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 내가 만난 역사 인물 이야기
권태선 지음, 원혜영 그림 / 창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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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

아주 아주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본 위인들 중 한사람이다...

장애를 딛고 당당하게 일어섰다는 것과 그일을 가능하게 한 사람은 앤 설리반 선생님!!!

내가 알고 있는 기억 속 헬렌켈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헬렌켈러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정말 나 자신에게 너무 부끄러웠다.

왜 몰랐지? 왜 내가 기억하는 헬렌켈러는 단지 장애를 딛고 일어선 것으로 끝나버렸지?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는 위인전을 무수히도 많이 내밀면서 그리고 자꾸 반복해서 읽어도 좋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나는 예전에 내가 어렸을때 이미 다 읽은건데....또 왜? -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시켜놓고

옆으로 비켜나서는 방관자가 되버린게 아닐까?(반성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헬렌켈러의 또 다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그리고 말조차 할 수 없었던 헬렐켈러....

하지만 앤 설리반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헬렌은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어둠속 혼자만의 공간에서 서서히 나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단어를 배우고 문장을 배우고 점자로 만들어진 책까지 읽게 되면서

헬렌은 제2의 로라브리지먼이라고 불릴만큼 유명해진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듯 하다.

헬렌이 무언가 자랑할 만한 일을 하면 장애를 극복한 천재라고 자랑을 하다가도

자시들의 뜻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장애인이어서 그렇다고 손가락질 하고 등을 돌리기도 하였다.

오늘날도 장애를 바라보는 눈은 그리 곱지 않다.

실 생활에서도 장애인들이 불편한 점들이 곳곳에 너무도 많은데...

헬렌은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한 사람이라고 할까?

보통사람으로도 어려운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대학을 들어가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졸업후에는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하여

지구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회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사회운동은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쉬지않고 계속 되었다.

인종차별, 여성참정권, 민주주의, 전쟁, 평등을 위해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보통의 사람들이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버릴 듯한 것들을 헬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바꾸고자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와 닿은 부분은 1933년 <월간 애틀랜틱> 1월호에 실린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였다.

1929년 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경제위기(대공황)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실의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준 글이다. 글의 일부를 적어 본다....

 

'우리 모두는 한정된 시간밖에 살 수 없는 영웅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습니다. 그 시간은 1년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24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쓰는가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살아 있는 마지막 순간에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서 어떤 행복을 찾을 수 있고, 무엇을 후회해야 할까요?

저는 우리가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훌륭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자세로 산다면 인생을 소중하게 여길테니까요. 우리는 매일매일 너그럽고 열심히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지만, 우리 앞에 수많은 날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그런 마음을 잊고 맙니다........중략........'

 

정말 와 닿는 글이였다....

우리는 장애인들이라 보통사람에 비해 많이 부족하고 많은 혜택들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우리 보통사람들 역시 놓치는 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오늘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할 줄 아는 마음이다....

헬렌켈러를 읽으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한다는게 어떤건지.......

마음 깊이 배워보는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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