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마 다이어트 - 슈퍼모델 에이미의 잠들기 전 10분 스트레칭 파자마 시리즈
에이미 지음, 김태준.이현지 감수 / 비타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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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아주 좋아하고, 스트레칭이나 요가, 필라테스 두루 섭렵한 편이라 운동 책에 관심이 많다. 입소문 타는 책은 한번이라도 뒤적여 보는 편이다. 즉, 이 분야 책 좀 봤다는 얘기다. 

이 책은... 그런 다른 책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보면... 썩... 새로운 것이 없다.  

요가를 좀 해보신 분들은 사진을 보고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 있으실 것이고, 영 해본 적 없는 분들은 사진만 보고 따라하다가는 다칠 수 있으니 요가 비디오나 동영상 강의를 좀 보고 따라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책 후반 부에 페이스 요가가 소개 되어 있는 점은 새롭고 도움이 된다. 아직 페이스 요가만을 다룬 책 중에 썩 괜찮은 책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의 정보 정도만 해도 기초는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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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가치육아 -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
미야자키 쇼코 지음, 이선아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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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차근차근 가볍게 술술 읽히는 육아책이다. 

지독한 저출산과 초고속 노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경험한 일본은 지난 10여년간 정부, 사회 차원에서 출산 장려와 육아 지원에 엄청난 지원을 해왔다. 그래서 일본에 가게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눈에는 참 신기해 보이는 현상 중에 하나가 아이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젊은 엄마들이다. 그리고 관광지라도 가게 되면 아이 둘 셋씩을 데리고 다니면서 관광을 하는 젊은 부부를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출산과 육아에 시간을 보낸 후에도 엄마들이 재취업하는 데 차별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많은 제도적 지원을 하고, 동네마다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유치원과 보육 시설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보모'라고 불리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교사들이 우리나라처럼 처절한 박봉에 시달리는 고된 직업이 아니다. 사회에서 초등학교 교사만큼이나 존중받는다. 참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설이 길었는데... 

그런 일본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것이라고 한다. 和를 중요시 하는 일본 사회니 당연하다 싶지만, 어쨌거나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예절 교육을 엄청나게 시킨다. 이 책에서도 예절 교육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책 뒤표지의 문구처럼 "어느 집 아이인지 참 잘 키웠네!"라는 말을 듣도록 어디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어느 집단에서든 (유치원, 친척 모임 등등..) 조화롭게 어울리는 아이를 기르기 위해 부모가 신경써서 가르쳐야 할 점을 이 책은 하나하나 짚어가며 부드럽게 풀어나간다.  이 책에서 내게 흥미로운 부분은 아이들이 가족이란 소규모 사회에서도 한 일원으로서 잘 융화되는 법을 바탕으로 집 안에서의 예절, 밥 먹는 법, 욕실 사용법 등을 언급하는 것이다. 결국 집에서의 습관이라는 것이 밖에서도 드러나는 것이고, 아이더러 남들 눈 앞에서 갑자기 예의바르게 굴라고 구박해봐야 소용 없으니까... 

한국사람들은 열정적이지만, 무례하다는 말을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종종 듣는다. 우리야 상대방을 내 식구처럼 여겨서 그런 거라지만... 세계시민으로서 더 경쟁력을 갖추려면 좀 더 예의 문제에 신경써야 하기는 하나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통해 예의바르기로 유명한 일본의 아이들 예의교육을 벤치마킹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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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만의 규칙 생각하는 책이 좋아 1
신시아 로드 지음, 김영선 옮김, 최정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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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작가는 큰딸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이 있어서 이 책의 세부 내용은 자기 가족의 생활에서 따온 부분이 있지만, 등장인물은 모두 완전히 작가가 창조해낸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말로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을 가진 작가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가 어느날 딸이 '왜 텔레비전이나 책에는 우리 가족처럼 사는 사람들 이야기는 나오지 않느냐?'고 물어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작가는 다양한 책을 살펴보았는데, 다들 너무 슬프고 우울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이 있어도 다 웃고 살고, 화도 내고, 농담도 하고, 남들처럼 사는데 그런 모습이 없어서 이 책을 쓰기로 했다고...  

작가의 놀라운 재능과 삶에서 우러난 진솔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처녀작으로 뉴베리 아너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정말로 읽어보면 당연히 상을 받을만 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은 무조건 '장애인들에게 잘 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쑤셔넣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이 불편하든 아니든 우리는 모두 속마음을 나눌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란 것을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대할까를 자연스럽게 생각해보도록 유도해주며 막연한 두려움을 가시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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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왜 해동성국이라고 했나요? - 해동성국 발해에 대한 궁금증 48가지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40
송기호 지음, 문종인 그림 / 다섯수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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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가지 역사책을 열심히 쓰시는 송기호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발해 역사 책이다. 

형식은 쪽별로 주제가 있고, 그 주제에 해당하는 주요 설명과 세부적인 그림, 사진과 설명이 수록된 백과사전식 정보 제공 그림책이다. 

내용 중에 '아주 가끔' 조금만 더 정보를 보탰더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부분이 있지만 (예를 들어 자주 언급되는 일본 도다이지사는 -내 생각에, 난 역사학자가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래서 더 아쉽다- 일본 쿄토에 있다거나, 일본 목간이 무엇에 쓰는 물건이라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도 지금 책 자체로도 아주 충실한 정보를 담고 있다.  

송기호 교수가 발굴현장에서 일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 자료 같은 경우는 참 귀한 자료가 아닐 수 없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통일신라 중심의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교과서로 수업을 하던 시절이라 발해는 그냥 옛날에 한때 존재한 무지하게 덩치가 컸던 나라 정도로 쓱 지나가 버렸더랬다. 그래서 고구려의 후손 나라라고 해도 사실 그 연결성을 잘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정보가 없으니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허구의 나라 같기도 해서 어쩐지 신비로운 느낌마저 가졌었다. 하지만 이 책은 발해와 통일신라가 오늘날의 남북한 같은 관계였다고 알려준다. 아,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다. 

아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도 재미있게 읽으실 책이다. 부모의 독서 지도 없이 아이 혼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아이가 읽다가 중간중간에 낯선 낱말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찾아보도록 권해주시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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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큰 라라 푸른숲 어린이 문학 17
댄디 데일리 맥콜 지음, 김경미 옮김, 정승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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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재미있다. (두꺼운 대학 교재는 예외일 수 있다...) 그리고 읽고 나면 무언가 배우는 게 있다. 그리고 그 배운 것이 무언가를 재생산해내는 데 에너지를 더한다. 

이 책은 그런 좋은 책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라라와 래니의 이야기가 하나로 엮이면서 긴장과 이완을 거듭하며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읽다 보면 글쓰기의 요소와 글쓰기 훈련법을 배울 수 있다. 

다 읽고 나면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독후감이나 자기만의 이야기라도 써보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소화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모든 것을 미소로 받아들이는 라라의 모습은 제리 스피넬리의 <스타걸>을 떠올리게 한다. 비현실적인 인물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타걸>을 읽어본 사람은 전혀 무리없이 라라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출판사에서 달아놓은, 책 앞머리의 추천의 말이다. 아마 라라와 레니의 이야기가 섥히는 점이 혼동을 줄까봐 나름 책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려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설명이 배배 꼬여서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쉽게 논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붙여놓은 설명이 오히려 본 이야기를 읽는 데 혼선을 준다. 차라리 추천의 말을 안 읽고 넘어갔더라면 이야기 초반의 혼동이 덜 할 것 같다.  아이의 독서 지도를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이 점 참조하시어 그냥 아이가 바로 본문 이야기를 읽고 이야기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해주시는 게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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