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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ㅣ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평점 :
자식을 향한 엄마의 사랑만큼 작가들의 영감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을 것이다. 어려서 느낀 엄마의 사랑 또는 (사정이 있는 경우) 엄마의 사랑의 부재는 생각만 해도 마음 한구석을 저릿하게 한다. 그래서 바로 그 주제로 무수한 책들이 나왔다. 걸작으로 꼽히는 책들도 꽤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작가 그림책 중에 엄마의 사랑을 이렇게 즐겁게, 가슴 저리게, 다양한 색깔로 담아낸 책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엄마라면 누구나 읽으면서 베시시 웃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또는 나 자신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내 아이에게 어떤 존재인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다.
작가는 틀림없이 아이를 키우는 사람임을 짐작하게 하는 디테일이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 속에 금방 녹아들게 만든다. 아주 아름다운 책이라 많은 주목을 받게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