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 파울루 프레이리 양철북 인물 이야기 4
강무홍 글, 김효은 그림 / 양철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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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일하는 사람이 바로 주인이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을 일깨워준 프레이리.

'프레이리' 교육학 책을 본 기억은 나지만 이렇게 인물 이야기로 읽은 기억이 없다.

그래서 막연히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셨나? 하는 생각만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남들이 보지 않고 관심갖지 않은 부분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나를 낮추고 민중의 곁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며 평생을 보낸 프레이리의 노력과 삶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이 한 사람을 바꾸고, 한 나라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었다.

가난을 당연히, 부당한 대우들을 당연히 여기며 살아던 그들에게

땀 흘리고 일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 하고 교육해 가는 그의 노력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학생들을 왜 가르쳐야 하는가?

그것은 어찌보면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꺠닫게 하는 힘을 길러주는 데 있다는 그의 말이 크게 와 다는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고,

열심히 일하고 정당한 댓가를 요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는 길.

나 혼자의 잘못이 아닌 사회구조의 잘못임을 깨닫고 함께 바꾸어 가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 힘.

혼자일 때는 보잘 것 없는 힘이지만

함께 걸어가면 그것이 길이 되고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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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뚱보 클럽 -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83
전현정 지음, 박정섭 그림 / 비룡소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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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주인공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면서도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제목처럼 '으랏차차'라는 기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한 느낌으로 첫 장을 열었다.

글을 읽으면서 재미있는 그림들과 어우러져 은찬이의 마음이 되어 나도 모르게 동화되게 되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주인공 은찬이의 생각들.. 마음가짐들..

 

오히려 어른들은 미리 세상을 살아보았다는 이유로

안좋을 수 있다는.. 상처가 될 거라는 걱정과 상처로 아이들의 삶을 미리 결정지으려 한다.

그러나 은찬이처럼.. 너무나 당연한 세상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뭐 어때? 마른 사람도 있고 뚱뚱한 사람도 있는 것처럼..

내가 스스로 하고픈 일을 부딪혀서 겪어봐야 아는 것처럼.

예슬이의 아픈 다리가 아닌 예슬이 고운 마음이 먼저 보이는 것처럼..

 

가끔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른들의 짐작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 엄마의 힘듦, 예슬이와의 오해..

은찬이 역시 그런 아픔들을 스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이겨내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겪어내고 성장하리라 믿는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좋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숨기고 싶고 맘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것 역시 나의 한 부분임을 알고 사랑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진 아이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아니.. 나 역시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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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8
오호선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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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그림책인 <뒹굴뒹굴 총각이 꼰 새끼 서 발>은

우선 표지부터 붓터치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주인공의 모습이 부담없이 편안하다.

새끼 서 발을 시작으로 릴레이 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엔 무엇과 바꿀 지 계속 궁금증을 갖게 한다.

이익을 따지면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계산없이 시원하게 바꿔주는 주인공의 모습이 좋았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 옛 이야기라 익숙하긴 하지만

이 이야기책에서는 어떤 다른 물건들이 왔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조금 놀랐던 것은 죽은 나귀나 죽은 색시는

어른인 내가 처음에 읽었을 때는 이런 소재를 쓸 수 있나 놀라기도 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옛이야기만이 가진 장점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야기에 '간다령 간다령~', '바꿔요 바꿔요~' 같은 반복되는 말들이 많아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따라 읽으면서 책장을 넘기면 좋을 것 같다.

결국 예쁜 색시까지 얻은 뒹굴뒹굴 총각을 보니

아이들과 미니북으로 나만의 뒹굴뒹굴 총각 이야기를 만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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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플러스 음.미.체 1 : 블랙홀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 통합 교과 맞춤형 수학 동화 수학 플러스 교과
과수원길 기획, 김근애 글, 지문 그림, 유대현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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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플러스 음, 미, 체라니..

요즘 steam 교육과정이 떠오르면서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책이라는 생각에 호기심이 들었다.

거기에 수학을 이야기로 풀면서 음, 미, 체의 예체능과의 연계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수학과 음, 미, 체를 접목하여

교과적으로 접근한 점이 흥미롭다.

 

무엇보다 스토리를 따라 마치 소설을 읽듯이 재미있었다.

수학동화라고 해서 일부러 수학적 상황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한수리와 그의 친구들의 자연스럽게 수학의 이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음악 안에서의 분수 개념, 체조 점수 합계에서의 평균 개념, 조각 속에서 넓이의 개념처럼

우리의 생활 속에 교과서에서 배운 수학의 원리들이 언제든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만들어 주어 좋았다.

다음엔 수학에 어떤 과목들이 플러스될 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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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으로 내가 생겨났다고? - 아빠가 들려주는 놀라운 진화이야기
더그 O. 헨센 지음, 룬네 마크후스 그림, 황덕령 옮김, 최재천 감수 / 그린북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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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조차 '난 어디에서 왔을까' 생각해 봤을 때..

과학적으로, 납득할만한 논리로 설명할 자신이 없다.

그만큼 어려운 주제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걸 재미있고 쉽게 풀어주는 책일거라는 기대감을 책을 읽었다.

 

진화론적인 차원을 넘어서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프리다가 아빠에게 끊임없이 하는 질문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면서 어린 아이다운..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질문이구나 싶었다.

엄마 다음의, 그 다음의, 그 다다음의... 가장 시작은 어딜까?

바로 그 처음을 거꾸로 되짚어 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아빠가 그리는 도표와 그림들은 그 복잡한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내 이전에 과연 어땠을까?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호기심을 갖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아빠의 설명이 쉬운 듯 하지만..여전히 알 듯 하면서도 어렵긴 하다.

물론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기원에 대한 의문은 그 자체가 어려운 질문이라

단순하게 답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처음이..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 원숭이 전의 쥐, 파충류, 양서류... 박테리아..

더 나아가 폭발로 생겨났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로운 만남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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