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머니 평화그림책 1
권윤덕 글.그림 / 사계절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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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인 1940년, 열세 살이던 꽃할머니는 언니와 함께 나물 캐러 나갔다가 군인들에게 납치된다. 다른 스무명의 여자들과 배로 옮겨 진 꽃할머니는 전쟁터에서 군인들에게 성폭력을 당한다. 몇 년을 끌려다니다 일본 군인들은 꽃할머니를 비롯한 여자들을 전쟁터에 버려두고 떠났다. 20년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 못하는 꽃할머니는 버려진지 50년 후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낸다. 할머니는 사람들이 꽃을 보고 좋아하듯 서로 좋아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꽃누르미(압화)를 한다. 

21세기에도 여자와 아이들이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성노예 범죄는 역사의 한 때로 끝나지 않고 세계 각지에서 조직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다. 베트남, 보스니아, 콩고, 이라크 등 많은 민간인들이 전쟁의 참상 속에 성폭력과 신체폭력에 놓여 있다. 1940년 13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이 책은 가슴 아픈 역사를 알고, 현재도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깨닫게 하여 세계에서 어떤 전쟁도, 폭력도 반대해야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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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팽이
허은순 글, 김이조 그림 / 현암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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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돌리기의 달인 웅철이는 가지각색의 팽이가 있다. 웅철이가 골목에서 팽이를 가지고 놀자 고양이, 강아지 등 동물 친구들이 차례로 나타난다. 동물 친구들과 웅철이는 팽이를 돌리며 재밌게 논다. 빙글빙글 팽이처럼 돌며 신나게 논 웅철이는 동물친구들이 부러워하는 황금팽이를 자랑하며 집으로 간다. 놀이에 푹 빠진 모습이 신나게 표현되어 아이들에게 놀이가 반드시 필요함을 보여준다. 

처음 책을 들면 웅철이가 팽이 돌리는 이야기만 보인다. 두 번째 보면 놀이에 빠진 아이와 친구의 모습이 재밌다. ‘놀이하는 인간’은 삶의 집중력을 뜻한다. 이 곳에 있으면서 저 곳을 부러워하지 않고 지금, 여기를 즐기는 힘이 놀이에서 시작된다 하겠다. 팽이의 달인 웅철이와 골목에서 노는 동물 친구들은 골목길의 간판이나 전단지에서 나타났다. 어쩌면 웅철이는 혼자 놀았는지도 모른다. 웅철이와 팽이의 세계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흥미진진하다. 만화체가 놀이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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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처음 만나는 철학 5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이주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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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박사이며 교육자인 오스카 브르니피에가 쓴 어린이 철학서. 여러 가지 상황을 들어 다양한 삶이 있음을 보여주며 읽는 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어떠한지 생각하는 여유를 가지도록 한다. 오스카 브르니피에의 어린이 철학서로 ‘처음 만나는 철학’시리즈의 다섯 번 째 책이다. 시리즈로 ‘반대개념으로 배우는 어린이철학’, ‘선과 악’, ‘사랑과 사랑’ 등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스스로 질문할 수 있어야 답을 찾아갈 수 있다. 뚜렷한 가치나 목표를 가지지 않은 아이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오스카 브르니피에의 ‘처음 만나는 철학’시리즈는 책을 읽으며 삶의 다양한 의미와 중요한 개념들의 핵심을 파악하도록 한다. 삶, 사랑, 폭력, 선과 악 등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크 데프레의 그림은 디지털 영상과 인터넷에 익숙한 아이들이 친근감을 느낄만 하다.   

p.s 한 때 자기계발과 시간관리로 넘쳐나던 각종 스펙 전쟁에 균열이 일고 있다. 스펙을 아무리 쌓아도 자리싸움은 점점 치열해진다. 이제 스펙이 아니라 스토리로 승부하라고 이야기한다. 광고시장의 컨셉도 면접에서도 '스토리'가 대세란다. 스토리를 만드는 첫 단계는 무한 경쟁사회가 주는 자기패배감, 열등감의 매듭을 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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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4
낸 그레고리 글, 신정숙 옮김, 뤽 멜랑송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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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공주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분홍색으로 치장하고 다닌다. 오래되고 낡은 집에 사는 비비는 핑크 공주들이 부럽다. 비비는 선물가게에 있는 핑크 인형을 사려고 돈을 모은다며 반 아이들에게 자랑한다. 가족들과 세상에 있는 핑크를 찾으러 간 날, 인형을 보러가지만 누군가 사가고 없다. 실의에 빠진 비비는 아빠가 안아주려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 계단참에 앉아 하모니카를 부는 아빠 노래에 맞춰 비비는 춤을 춘다. 비비는 아빠와 핑크로 물드는 구름을 바라보며 모든 걸 다 가졌다고 생각한다.   

갈색 벽돌집에 사는 비비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치장한 ‘핑크 공주들’이 부럽고 저녁이면 집에 돌아오는 그들의 아빠가 부럽다. 비비는 핑크 신부 인형을 사려고 돈을 모으지만 턱 없이 모자란다. 다른 아이가 인형을 사버린 날 비비는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비비에게는 세상의 진짜 핑크를 찾아 수첩에 적은 엄마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멋진 음악과 춤을 만든다는 것을 아는 아빠가 있다.  

비비는 자신이 많은걸 가졌다고 생각하며 끝난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기는 힘들다. 살면서 늘 다른 이들과 견주기 마련이다. 비비처럼 건강한 결론에 다다르기 위해 욕심이 많은 아이들이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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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 갖바치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8
윤아해 지음 / 사파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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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날 꼬마 아기씨는 맨발인 거지 소년에게 꽃신을 준다. 봄날, 소년은 편안한 신발을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갖바치를 찾아간다. 십 년 후 소년 디딤이는 신는 이에게 꼭 맞는 신발을 만드는 인정받는 갖바치가 된다. 디딤이는 그 옛날 자신에게 꽃신을 주었던 아가씨의 혼례 꽃신을 만든다. 디딤이는 다리를 저는 아가씨를 위해 정성껏 높이가 다른 꽃신을 만들고, 힘이 닿는 한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신을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 장이〉시리즈 여덟 번 째 책이다. 정감 있는 이야기로 갖바치가 하는 일을 그려냈다. 밝은 색채가 옛 생활을 아름답게 재현하여 보는 맛이 있다. 신는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며 신발을 만드는 갖바치의 장인 정신과 전통 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시리즈는 전체 9권으로 심마니, 기와장이, 놀이꾼, 무당, 해녀, 궁장, 매사냥과 응사, 유기장이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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