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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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을 아주 조금 읽고 제멋대로인 사람이구나. 하지만 보편적이거나 관습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을 뿐 막되먹은 사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역시 그런 사람일 것 같다. 나보다 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보다 4살이나 많다. 태도나 시선이 내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거침없음과 비슷하다. 나도 좀 그러고 싶다. 할 말을 하고 그 할말을 잘 전달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고보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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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입장, 상대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너랑 나는 다르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르게 살아아는 것은 당연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관계라도 그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작가의 글은 이쪽 저쪽을 살핀 후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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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그 가해자가 다시 피해자가 되고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듯이 그렇게 계속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상처와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 곧 다가올 일이라서 일이 커지기 전에 상처가 절망과 집착과 생명과 인생에 달라붙기 전에 마주해야 한다. 후에는 겉잡을 수 없다. 벗어날 수 없이 온 생에 모든 순간에 작용한다. 피해자였던 내가 언제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다시 피해자다 될 수도 있다. 지독한 악순환을 위해선 그 사건 자체를 막아야 한다. 과거를 보고 미래를 준비한다. 시간을 통해 배우고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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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내게 까다롭고 못마땅한 게 많은 예민한 사람이라고 한다. 맞다. 나는 늘 두려움을 느낀다. 무수한 혐오들을 마주하며 살의를 품는다. 겁에 질려 품는 살의는 앞을 가린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것 같고 죽여선 안되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최선을 다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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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좋지만 후회한다. 현재의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후회한다. 삶에 다른 방식이나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들의 막막함이 부른 선택들을 후회한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잠깐 주저 앉았다가 다시 가면 된다. 삶은 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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