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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요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송현정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트라팔마도어인이 분명한 커트 보니것은 인간에게 유용한 종교를 창시해냈다. 보코논교. 범우주적이고 범종교적인 그의 세계를 구경하다보면 색맹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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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을 블랙유머의 대가라고들 하는데, 내겐 순수한 이상주의자로 여겨진다. 나도 이상주의자.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참을 인자를 천만번쯤 쓰며 마음을 다잡는다. 마음을 다잡는 게 어디냐고 고래고래 악을 쓴다. 나의 깜냥은 이 정도지만 보니것은 꽤 여유롭다. 덕분에 신나게 웃으면서 야단치고 비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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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의미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는 왜 살아가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해선 안된다. 그것은 의무의 방기이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우리보다 더한 무엇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