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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2017 제11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d와 dd의 이야기가 처음은 아니다. 읽다가 읽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기분은 느낀 것은 그 때문이다. d와 dd의 행복했던 시간이 궁금하다. 마냥 밝고 예쁘진 않겠지만 서로에게 꼭 필요했을 그들의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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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의 글을 읽다가 턱하니 막혀와서 펑펑 울고 말았다.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서로가 힘겨워지는 순간이 있다. 더는 안될 것 같은 그런 순간. 딱히 어떤 것 때문이라고 말할 순 없는 그런 순간. 먼저 깨달은 자가 이별을 고한다. 장편소설로 발간되어 구입해뒀다. 읽고 더 울게 될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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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품들도 좋았다. 이기호 작가는 역시 아내가 현자라는 것을 확인했고, 김언수 작가와 윤성희 작가와 윤고은 작가는 슬펐다. 편혜영 작가의 글은 좀 더 만나보고 싶다. 이렇게 수상집을 통해 작가의 일부를 만나는 일은 반갑다. 새로운 작가를 만나고 약간의 동기부여도 된다.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이야기들을 다른 시선으로 마주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