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강철의 숲
미야시타 나츠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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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슨생은 ‘아름다움’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피아노와 피아니스트와 조율사 그리고 듣는 사람. 음악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들려준다.
사실 더 말할 것도 없이 성실하고 다정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한 학생이 조율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그 안에서 추구하는 것은 아름다움이다.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 순진한 마음까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종종 이렇게 맑고 밝은 이야기를 만나면 아, 역시 그렇지- 세상은 아름답고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이유는 내게 있었지. 너무 익숙해서 매순간의 기적을 감동도 감사도 없이 지나쳐 와버렸구나.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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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좋아하는 것, 그래서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재능이라면 내겐 무엇에 대한 재능이 있을까? 내가 질리지 않고 지치지 않고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년이면 마흔인데 난 여전히 잘 모르겠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과 함께 자아정체성을 찾아 떠나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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