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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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이 되고 싶은 컴퓨터 as기사이자 클럽 스탠드업 코메디언인 주인공. 나이 서른이 넘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안남은 주인공. 형제면서 형제가 아닌 실종된 형에게 어머니의 유품을 전달하려는 주인공. 그 주인공에게 응답하는 우주 저편의 목소리.
-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그만이건만 참 애들 쓰며 산다. 그래봐야 목숨은 하나 뿐인데, 하다가도 고작 2,3년 뒤에 후회할 10년도 못되서 땅을 칠 일들에 미친듯이 애쓰며 사는 것도 좋겠구나 한다. 미친듯이 열심히 간절히 바라며 한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 바람이나 소망을 꺾을 순 없고, 후회로 돌아봐도 같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삶은 잔인하면서도 관대해서 언제고 다시 기회를 준다. 회한의 눈물이라도 펑펑 흘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서 든든히 먹고 나면 살아지는 것이다. 또 후회할지도 모르는 삶을 열심히 애쓰며 종종 즐겁게.
- 좀 더 가까웠으면 좋겠다. 덜 오해할 수 있게, 오해가 있어도 금새 풀리게. 원망이나 후회가 있어도 같이 부여잡고 울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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