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SF단편. 김보경 작가외의 세 작가는 모두 따로 만난(읽은-) 적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강명 작가의 글이 가장 좋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불과하지만 김슨생도 그랬다 한다. -미래, 우주, 인공지능 등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상상의 세계는 얼마나 방대한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가장 큰 매력이 되는 장르가 SF가 아닌가 싶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과 변모하는 가치관을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모두 제각각일 텐데, 과연 우리가 인류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발전이라는 공식에서 얼만큼 자유로울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인간에겐 어떤 역할과 가치가 주어질까. -듀나는 갈수록 힘들다. 설정의 나열같다. 머릿속 세계를 잘 끄집어 내서 독자에게 보여주는 것도 작가의 중요한 자질이라 생각하는데 듀나가 보여주는 세계는 도통 모르겠다. 제멋대로라도 잘 이해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난감한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