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이 나를 끌어당겼다. 107일에 걸쳐 읽은 것은 이 책을 읽기 위한 최소한의 무엇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몇 사람에게 추천했다. 이토록 내밀한 속내를 드러낸 글은 없었다. - 자신에 대해 이렇게나 면밀히 관찰하고 분석하고 느끼는 것이 가능할까? 작가는 끝없이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봤다. 거울에 비친 자신이 아닌 본모습을.이렇게 훌륭한 변명과 합리화와 위로와 고백을 또 만날 수 있을리 없다. 덕분에 울고 웃고 한숨을 나쉬었다가 눈을 감기도 하고 방안을 서성이기도 했다. - 권태. 권태. 권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