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년 전에 어머니께서 책장을 보시곤 '네 책장엔 살인이니 죽음이니 고통이니 하는 책들이 왜 이렇게 많으냐'고 하셨다. 그 때 어머니의 눈에 가장 먼저 든 책은 아멜리 노통브의 '살인자의 건강법'이었나보다.

-이 책이 영화로 나왔는데 이 책이 집에 있는 것만 같은데 읽은 기억이 없었다. 살인자와 알츠하이머, 독특한 소재만으로도 인상적이었을 텐데도 말이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과 헷갈렸던 모양이다. 한국작가의 글에 관심을 가진지 몇 년 안되었는데 왜 나는 그런 착각을 했을까.

-혼란에 대해 누가 얼마나 장담할 수 있을까. 기억은 제멋대로여서 기억하지 못하는 사이 각색되어있기 마련이다.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해도. 그래서 곤란하다. 나를 억울하게 만들었던 기억들이 모조리 각색되어진 것이라면 그간의 원망들은 다른 억울함으로 이어졌을 것이 분명하다.

-짧은 문장 아니 문단들이 읽는 속도를 재촉한다. 휘휙 페이지가 넘어가서 앉은자리서 다 읽고는 머릿속이 뿌옇다. 얇고 불투명한 피막에 둘러쌓인 것처럼.

-작가에 대한 내 관심은 에세이에서 시작되었는데 점점 더 궁금해진다. 어쩌면 질문을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어떻게 질문해야 할 지는 아직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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