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실점
김희재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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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구성이 매우 적절하다. 영화 실미도의 시나리오 작가라는데 그래서인지 영상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크게 손대지 않고 시나리오 작업이 가능할 것 같다.
- 이야기를 읽고 결론이 드러난 다음에도 어딘지 납득할 수 없다. 선입견이나 보편적 잣대 때문이 아니라 인물이 가지는 극단적인 변화 때문이다. 그 정도의 극단적인 변화가 가능한 인물이 실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실제하지 않더라도 실제하는 것 같은 인물이거나 완벽한 허구의 이질적인 존재같은 인물. 둘 모두 아니고 비틀린 인물로 보기에도 인물의 감정선이 이상했다. 이런저런 반전을 두고라도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불가능하다.
- 사회적인 자아와 내면의 자아의 괴리가 클 수 있다. 현대인(?)에게는 알러지나 감기처럼 친숙한 상황일 수 있겠다. 탈출구가 필요없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과연 있을까. 하지만 일정이상의 괴리는 일반적이지 않다. 스스로 판단하는 나와 타인의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두 존재가 완벽히 분리되고 양극단에 놓이는 것이 가능할까? 인간이 그렇게나 기계처럼 이분화 될 수 있는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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