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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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공감에 대해 직접적인 공포와 불안에 대해 우리는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보다 먼저 작가들이 반응했다. 그 결과물들이 출판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타인의 고통을 간접경험한다. 그것이 때로 슬픔이 되고 위로가 되고 절망 속의 희망이 되고 고통이 된다. 문학은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인간에 의해 쓰여진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들을 만나며 나 역시 그랬다. 울고 웃고 안쓰럽고 두렵고 하지만 그것이 이야기의 잔임함인 동시에 삶의 잔인함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도 문장도 좋았다.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좋았다. 침묵의 미래는 쓸쓸했고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슬펐고 입동은 아팠고 가리는 손은 두려웠다. 더 많은 이야기를 마주하고 더 많은 현실을 마주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공감하고 싶다. 그래서 바른 시선과 옳은 목소리를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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