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앙드레 드 리쇼 지음, 이재형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문장은 아름답고 이야기는 놀라웠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런 문장으로 쓸 수 있을까-
거의 백년전.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을까-
동시대 작가들의 이야기는 무엇이었던가-
국내에 출간된 글이 이것 뿐이라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그녀는 자신이 처한 비장한 상황에 경탄했다. 자기희생과 용기를 주제로 삼은 어느 위대한 소설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10p'

내 안의 욕구와 행동이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
절대적인 애정과 신뢰에 대한 배반.

사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다. 어떤 것도 말할 수가 없다. 줄거리를 언급하고 싶지 않다. 문장을 마주하며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어린시절의 나와 현재의 나를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래, 최소한 카뮈가 이 책에 매료된 이유는 납득할 수 밖에 없다.

'아, 삶이란 가장 잘 짜인 소설보다도 더 치밀하고 잔인한 것이 아니던가! 180p'

어머니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므로 다시 엄마로서의 나를 돌아본다. 그 놀라운 세계를 내가 망가트린 적은 없었던가- 그 섬세한 마음에 먹구름을 드리운 적은 없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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