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71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최종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풀리지 않는 무의미한 의문들, 멍했고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았다. 일어난 모든 일이 몹쓸 짓이었던 듯했다.'

저자의 대표작인 '롤리타'를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몇 문장들은 정확히 알고 있을만큼 나보코프는 '롤리타'의 작가였다.
하지만 이 책 역시 대단하다.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자, 이 책은 다시 읽어야만 한다.
줄거리를 알았을 때와 모를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를 게 분명하다.
처음엔 결코 이런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작가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다. 작가 자신의 고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완벽한 이야기로서 존재하고 이야기가 작가의 소유물이 아닌 작가가 이야기의 부산물처럼 느껴진다.
주인공에 대해서도 이야기에 대해서도 뭐, 이런게 다 있지.외의 감상을 말할 수 없다.

연극에 잘 어울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연극화 된 적이 있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