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서재 - 어느 중국 책벌레의 읽는 삶, 쓰는 삶, 만드는 삶
장샤오위안 지음, 이경민 옮김 / 유유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그저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서 구입한 책이다. '고양이'와 '서재'라니 내 가장 큰 즐거움 셋 중 둘이 아닌가!
읽는 동안 즐거웠다.
앞으로 읽을 책들이, 읽고 싶은 책들이 한가득 늘어나는 기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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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밤, 문을 닫고 금서를 읽는 것' 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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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나 청년 시절에는 감동을, 중년 시기에는 그리움을 주는 책을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 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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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순전히 나 자신의 흥미 때문이었다. 난 이런 충동을 무척 소중하게 생각한다. 중년으로 접어들수록 더욱 귀하게 느껴져서 이런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소중히 하려고 한다. 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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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탐욕이 늘자 수많은 좋은 책을 점점 더 챙기지 못하게 되었다. 책상 위에 봐야 할 책이 한 무더기 쌓인다. 몇 달이 지나서도 내가 그 책들을 보지 못하면 그 책들은 다른 새 책 무더기에 자리를 내주게 된다. 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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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베껴쓴 부분은 차에 대해서도, 책에 대해서도 매한가지다.
좋아하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고 어떻게든 미뤄둔, 방치한 것들에 대해 만회하고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차나 책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병이다. 병을 치유할 방도는 없으니 그저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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