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다. 주제가 무거워서라기보다는 아는 게 많은 사람이 쓴 글이라서.인 듯하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임에도 나는 자주 킥킥 거렸고, 몇번쯤 박장대소했다.
재미난 할아버지다.
나는 일찍부터 죽음보다 삶에 대한 공포가 더 컸기에. 더 가벼운 기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디어존 디어폴을 읽고난 후처럼.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역시 너무 부러운 일이다.
멋진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이 할아버지. 소설 찾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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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기억이 근복적으로 진실하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나는 우리가 기억을 윤색하는 방식을 믿지 않는다. 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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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의 성격을 유지한다는 것. 우리는 그러기를 희망하고 매달린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앞날을 내다보며. 2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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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크나큰 비극은 사람이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서머싯 몸 28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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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세계, 신,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그의 태도 속에서 나는 신을 발견한다.
아직 만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만나게 되면 분명, 아- 이럴 줄은 몰랐는데. 과연 당신이 맞기는 한거요? 그동안은 실례했소.라고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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