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The Summer K-픽션 18
최은영 지음, 제이미 챙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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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iction Series. 예전 영어독해 공부할 때 만났던 영문과 번역본이 함께 실린 책처럼, 한국어 원문과 영어 번역문이 실린 시리즈다. 한국 소설을 외국인 친구에게 선물한다거나 한국어를 영어로 확인하고 싶을 때도 유용하겠다. 일단 이 시리즈가 꽤 반갑다. 한국의 젊은 소설들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 내가 배낭 여행을 간다면 이 책들을 몇 권 들고 가서 읽다가 새로 만난 친구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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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는데, 다시 읽으며 또 새로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사랑이야기를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뒤에 작가의 말을 읽으며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물론 작가의 말도 번역되어 있다). 타인의 사랑을 자신의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비난하고 조롱할 권리는 없다. 그래도 얼마쯤 감정적인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내 경우는 다 괜찮지만 미성년자와의 사랑이나 불륜은 용납 못하는 정도인데, 각자가 모두 기준이 다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사랑에까지 그런 것을 적용해도 되는가. 그렇게 핀단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사랑이기는 한가. 사랑, 그 내밀한 감정을 누가 어떻게-라는 마음과 그래도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하다는 마음이 늘 함께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랑이다. 그래서 더욱 계속, 거듭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겠다.

#그여름 #최은영 #K-Fiction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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