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난들이 허구로 느껴졌다. 삶은 계속 되어갔다ㅡ 삶은 사람들이 말한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리고 그녀가 비축해놓은 신중함이 소진되었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그녀에게 불필요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확실히 누군가 스스로를 보살필 수있다면, 데넘은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사랑에 빠진 것 같아요. 어쨌든 나는 제정신이 아니에요. 난 생각할 수도 없고, 일도 할 수 없어요. 세상에 어떤 일에도 전혀 관심이 없어요. 맙소사, 메리! 고통스러워요! 한순간 행복했다 다음엔 비참해요. 반 시간 동안 그녀를 미워하다, 그 다음에는 십 분동안 그녀와 같이 있을 수 있다면 내 인생을 전부 바치려 하는 겁니다. 내내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건 광기입니다. 그렇지만 완벽하게 이성적이란 말입니다. 당신은 이해할 수 있나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나요? 내가 헛소리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듣지 말아요, 메리. 당신일이나 계속해요."
두 사람은 이 어려운 지역을 함께 더듬으며 나아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미완성된 것, 이루지 못한 것, 써지지 않은 것, 응답받지 못한 것이 유령 같은 방식으로 함께 다가와서 완벽하고만족스러운 외양을 띠었다. 현재가 이렇게 구성됨으로 인해 미래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눈부시게 모습을 드러냈다. 책이 쓰일 것이다. 그리고 책은 틀림없이 방에서 쓰일 것이고, 방에는 커튼이있을 것이다. 그리고 창문 밖에는 대지가 있고 그 대지에 지평선이 있고 아마 나무도 있을 것이며 언덕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들은 스트랜드 가에 있는 커다란 회사들의 윤곽 위로 자신들의 거주지의 밑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그들을 첼시로 데려다주는 버스에서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계속했다. 그리고그들 두 사람에게 아직도 그 미래는 흔들림 없는 커다란 등의 황금색 빛 속에 신비하게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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