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 아니라 틀린 겁니다 - 괄호 안의 불의와 싸우는 법
위근우 지음 / 시대의창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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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견, 주장, 철학이 내게 꼭 맞진 않는다. 100% 동의하고 절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얼만큼 같은가, 혹은 달라도 어떤 시각의 전환을 가져오는가의 문제다. 그런 면에서 반갑고 필요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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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끼고 반응하는 것을 꼭 함께 해야겠다거나 동의를 구하거나 강요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역시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 친밀한 관계란 무엇인가. 내가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너의 혼란’이었다면 내 갈등에 대해 너는 최소한이라도 반응하고 있는가. 뭐 이런 의문들. 설득과 이해는 일방적일 수가 없다. 쌍방향인데 혼자 전전긍긍한다고 해서 달라질리 없다. 타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공부보다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 다방면의 접근, 다양한 해석과 정의를 만날 때마다 정답 역시 모두 다를 수 밖엔 없다고 결론 짓는다. 내 답을 찾아서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조금씩이나마 변하고 싶다. 말과 분노만 쏟아내는 것이 아닌 일말의 변화를 위해 힘을 내고 싶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고 지금은 틀렸어.에서 그치고 싶지 않다. 틀린 건 알겠고 그렇다면 어떻게? 내 자리에서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겠다. 세상을 온통 뒤집진 못해도 내가 변하면 내 주변도 조금은 변할테고 일단은 그렇게 걸음을 떼자. 땅이 꺼져라 제자리에서 쿵쿵 뛰는 것은 그만하고 싶다. 발목이고 무릎이고 성치도 않고*_*

#다른게아니라틀린겁니다 #위근우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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