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 - 내 감정을 똑바로 보기 위한 신경인류학 에세이
박한선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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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인류학이라는 새로운 접근.이 궁금했는데 저자가 너무 다정하다. 너무 다정한데 의외의 것들을 툭툭 던져준다. 새삼스럽거나 생경하거나 유쾌하거나 어지러운 어떤 것들을 잔뜩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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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보정손실년수’ 질병으로 인해 전체 인생에서 손해 본 기간
* 프라임 감정인 불안: 인간의 생존과 안위에 유리하도록 진화해온 감정이 바로 불안과 공포.
* ‘마밀라피나타파이’ 서로에게 꼭 필요하면서도 자신이 먼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상대방이 먼저 해 주기를 바라며 망설이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내는 간절한 느낌이나 눈빛 (유:불감청고소원)
* ‘갈색 지방’ 갓난 아기의 체온 조절을 돕는데, 나이가 들면 자연 사라진다.
* 자원 할당 원칙과 대안적 번식 전략
* 서로 다른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
* 놀이는 타고난 진화적 본성이며 인류는 놀도록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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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끝나버렸다. 다른 각도로 바라보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을 보는 것과 같다. 그렇게나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을 뿐 어쩌면 막연히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글에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를 느끼는데, 내게 그것이 필요해서 인지 아니면 시대에 필요한 가치인지 그도 아니면 그런 글들만 찾아 읽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나와는 전혀 다르게 읽는 사람들도 많을 것을 알고 있다. 보이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닌 믿고 싶은 것은 보는 것과 같은 이친가?
내 좁은 시야에 담을 수 없는 세계를 여러 방법을 통해 엿본다. 언젠가는 좀 더 확장된 시야를 갖게 될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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