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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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팟캐스트가 문제다! 라기엔 너무 즐겁게 들었고 더 들을 게 없어서 새로운 것을 뒤지고 있지만 딱 취향인 것은 아직 못 만났다. 이전으로 거슬러거슬러 가며 두 개의 팟캐스트를 거의 다 듣고 나서는 책을 사고 책을 읽는 중이다. 김영하 작가의 낭독으로 듣고 상호대차에서 또 소개하고 안 살래야 안 살 수가 없었다. 재판 되어서 천만다행이랄지. 심지어 띠지도 김영하 작가가 팟캐스트에서 어쩌고!가 씌여있다. 아, 영향력있는 사람이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이 책도 재판되고 또 TV에서 소개한 책도 재판되었던데 출판계를 흔드는 손 중 하나인가! 근사하고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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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떠오른다. 딱이다. 앤드루 포터와 에드워드 호퍼. 그림 재주만 있었어도 삽화 한장 쯤 시도해보는건데, 한장에 그린 독서일기. 크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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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태도, 조심스러운 마음 지극히 평범한 일상(평범하다 여기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너무 순탄하거나 너무 굴곡진 삶을 살고 있을지도?), 섬세한 문장. 어쩐지 레이먼드 카버가 떠올랐지만 그보단 덜 극적이고 더 조심스럽다. 더군다나 이젠 더이상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할 수 없다. 그래서 나타난 건가, 앤드루 포터씨! 이 책 외엔 장편 하나 뿐인데 작가의 단편을 만나고 싶어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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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어떻게 좋다고 말하기가 애매하다. 너무 좋은데 책 여기저기 문장을 가리키며 설명해야할 것만 같다. 이러저러해서 이 부분이 진짜 근사하지 않니? 해야할 것만 같다. 역시 누군가와 함께 읽고 싶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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