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1
에밀리 디킨슨 지음, 강은교 옮김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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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본 적이 있다. 홀딱 빠져들고 몇 번쯤 눈가를 훔쳤었다. 그 쓸쓸함과 갈망에 대해 그 고통과 이상에 대해 몇번이고 몇번이고 상상했다. 나라면 견딜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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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예민한 사람이다. 아니 지극히 섬세한 사람이다. 언제까지고 자신을 들여다보길 멈추지 않는다. 동시에 눈을 들어 세상을 본다. 자연과 사건과 사람들. 늘 관찰자였다. 섬세한 관찰자. 그 자신이 버거울 만큼의 공감능력이 세상으로부터 그녀를 멀어지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일종의 생존을 위한 방어기재가 아니었을까?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삶 전반을 알아야할 필요는 없다. 다만 알고나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이해하게 된다. 그녀를 더 알고 싶지만 그만큼 더 울게 될 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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