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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수첩의 여자
앙투안 로랭 지음, 양영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예전의 밑줄을 발견하기 전까진 읽은 책이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도 다시 읽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과 같은 문장에 반응하기도 다른 문장에 매료되기도 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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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은 의식하지 못했는데, 작가의 이름과 주인공의 이름이 같은가? 오, 그런가? 읽는 동안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정산소종 차를 좋아한다는 문장과 주석도 나온다.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낭만적이다. 더군다나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이 등장해서 호기심을 고양시킨다. 파트릭 모디아노나 안토니오 타부키, 말라르메까지- 자꾸 도서목록을 추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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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사건에서 시작되어 지극히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로 끝나지만 진부하진 않다. 여전히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반가웠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다시 읽길 참 잘했다고 둔한 기억력을 칭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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