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혹은 그림자 - 호퍼의 그림에서 탄생한 빛과 어둠의 이야기
로런스 블록 외 지음, 로런스 블록 엮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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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잘 모른다. 빛을 잘 쓰는 화가? 물론 시대는 다르지만 인상파 화가들처럼 빛을 잘 쓴다고 하지만 내 인상은 음영을 잘 다룬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자못 극적이고 이야기의 한 부분같은 인상을 준다. 아마 그것이 이런 기획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호퍼의 그림 한 점에서 각 작가들이 끌어낸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 작가의 특징이 살아있다. 이런 기획을 할 수 있다는 것, 유명한 작가들이 참여했다는 것에서 예술은 일정 부분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책은 두툼하지만 짧은 이야기 여럿이라 부담없이 슬렁슬렁 읽었다. 한 작가의 단편집과 여러 작가의 단편 모음집은 조금 다르다. 어느 이야기가 가장 재밌었나는 읽은 이에 따라 모두 다를만큼 각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어떤 그림 한 점을 걸어두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만큼의 상상력을 갖고 싶다. 그 이야기가 온전히 완성될 수 있을 만큼의 문장력을 갖고 싶다. 그림도 이야기도 기획도 모두 근사해서 읽는 동안 두루 즐거웠다.

#빛혹은그림자 #에드워드호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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