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 -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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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작가는 인터뷰에서 명백히 밝히고 있다. 이 글을 ‘팬질’에 대한 이야기라고. 그 못밖음이 내겐 이렇게 들렸다. 뭔가 거창한 것을 기대하셨다면 오해입니다. 어쩌면 수줍음 혹은 겸양일 수도 있겠지만 명백한 진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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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빠져 본 것이 없다. 무엇에도 그 만큼 빠져서 온전히 몰입하고 자신을 내어준 적이 없다. 삐딱한 이성 비슷한 것에 늘 가로막혀 있었던 것 일지도 모르고
지나친 게으름이나 자기애 때문일 수도 있겠다. 무엇에도 모든 것을 뛰어넘을 만큼의 애정으로 몰입해본 적은 없다. 굳이 찾자면 나 자신에 대한 집착 정도겠다. 그들의 괴이하기까지한 열정이 부러워졌다. 나는 절대 안되던데- 무엇에도 안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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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뚫어진 모든 것은 결핍을 숨기고 있다. 그렇게 치자면 결핍이 없는 존재는 없으니 모든 것은 비뚫어져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비뚫어져 있느냐에 따라 비뚫어지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핍을 인정하고 비뚫어진 것을 인정하고 그 자체로 충분하면 좋겠다. 뭐 어떤가. 누구도 해하지 않는 범위에서라면 어떤 것이든 관계없다. 그만큼을 쏟아내는 것만도 엄청나다.

#환상통 #이희주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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