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초입. ‘문장의 온도’를 읽으며 이덕무도 참 매력적이었지만 엮어낸 한정주 작가도 참 좋았다. 온기가 있는 문장, 사람 냄새라고 해도 좋겠으나 난자리가 표가 나는 문장이랄까? 그래서 이 책도 선뜻 집어들 수 있었다. 물론 사기나 사마천에 대한 호기심도 한 몫 했다. _ 과거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긴 현재라고 다를 것도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 매일 치뤄지고 있다. 치열하고 참담한 무수한 전쟁들이.과거가 미래의 거울이 된다면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고 느껴야 할 것은 지금일 것이다. 그 무수한 역사서들이 여직 읽히고 해석되고 연구되는 데는 까닭이 있다. 사기의 방대한 분량이나 독특한 분류에 대해 ‘역사의 역사’를 통해 엿본 적이 있다. 다른 것들은 엄두도 못내고 언젠가 열전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사마천은 왜 모든 치욕과 고통을 감당하면서 사기를 집필했을까.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까._ 그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사마천의 시각은 독특한 점이 있다.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다는 것은 그런 것일 수 있겠다.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타인에게 들리지 않는 것을 들어서 비난받고 조롱 당할 수도 있겠으나 도드라지는 것. 사마천의 시각 자체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의 가치관이나 관점은 과연 단단히 형성된 것이던가. 그저 이것저것 그러모아 얼기설기 모양만 잡은 것은 아니던가._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한 인간의 탐구는 끝없이 계속된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있다. 모두 다른 듯 해도 일맥상통한다. 제대로 근본을 세운다면 멀리보고 찬찬히 나간다면 최소 실패할 리는 없다. 일단 나를 알고 무수한 남을 알고 그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상황에 맞게 적용하고 순간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단순하게 요약할 수 있지만 결코 도달하기 힘든 경지라 다시 좀 더 가능성이 높고 손쉬운 방법을 찾아 헤맨다. 삶에 대충 손쉬운 것은 없다. 만족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읽고 배우고 다짐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해본다. 아, 아무래도 한 번 뿐이라 너무 실수가 잦은 인생이다. - 아주 쉽게 쓰여져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읽겠다 싶어서 성장기 청소년엑도 권했다. 물론 내가 권하는 책 100권 중 2권이나 겨우 읽겠지만 사기나 병법엔 관심이 있으니 펼쳐봐줄지도 모르겠다. #사기인문학 #한정주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