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밝은 곳 쏜살 문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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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나와 실제의 나 사이의 간극은 점체로 좁혀지질 않는다. 그 간극이 자신을 자빠트리고 깔아뭉개고 짓밟기도 한다.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어서 아예 자신을 망치고 만다. 실제의 나를 아무리 꾸며봐야 모두를 속일지언정 자신에겐 들키고 만다.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진짜처럼 보여도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만은 명백히 알고 있다. 그 고통을 감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벗어날 수 있는 자는 추앙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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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깨끗하고 밝고 말끔한 곳이 필요하다. 어차피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곳, 부러 꾸미는 것이 의미 없는 그런 곳. 그 장소에 적응하다보면 받아들이게 된다. 아, 나라는 지독한 인간. 그 뒤에 따라오는 것들 역시 자신의 몫이다. 가능성은 어디에나 있다. 안보인다고 사라진 것은 아니다. 눈을 부릅뜨면 찾을 수 있을지도?

#깨끗하고밝은곳 #어니스트헤밍웨이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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