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도무지 내 취향은 아닐거라고 단정했을 게 분명하다. 제목도 표지도 추천사도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단정했을 게 뻔하다. 종종 내가 얼마나 뻔한 사람인지 잊고서 세상에 가득한 뻔하고 뻔한 것들을 외면하려 든다. 그렇고 그런 것들, 뻔하고 익숙한 것들이 거의 전부라는 사실을 매 순간 겪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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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한 번 더 들어가는 것 뿐이다. 외면과 내면 사이 어디쯤에 걸쳐있는 생각들이 씌여있다. 20대의 일본인들을 열광케 했다는 글에 나는 20대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라며 툴툴 거렸다가도 별반 다를 것 없는 그래봐야 인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런거지 뭐,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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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들은 대체로 한 두마디로 압축할 수 있다.
적당히! 좋을대로! 정도면 충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당히, 좋을대로가 얼마나 어려운 지 나이들수록 실감한다. 어느 만큼이 적당한지 무엇이 좋은지에 대한 생각은 좀체로 끝낼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책들을 읽게 되나보다. 조금쯤 나보다 먼저 속마음을 알아채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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