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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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언급한 역사서 중 읽은 것은 사피엔스 뿐이다. 언급된 모든 책들 중 읽을 엄두가 나는 것은 ‘총.균.쇠’와 ‘창백한 푸른 점(이건 역사서로 분류되있진 않지만-)’ 단 두 권 뿐이다.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사기 열전’ 정도? 역사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어릴적부터 관심이 많았다. 제법 열심히 공부했지만 그래봐야 기억나는 것들은 지극히 단편적이다. 역사의 큰 줄거리를 읊을 수도 없고 왕조와 사건을 짝지을 수도 없다. 그저 인류는 이렇게(적당히) 시간을 지나왔고 지나갈 것 정도만 알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가지는 의의에 대해 역사서의 중요성에 대해선 절감하고 있다. 답습하는 것들이 눈에 보인달까?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각기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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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해하기 쉽게 써 준 덕분에 역사서들에 대해, 역사가들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내 관점에서는 사건들보다 흐름이나 이해가 중요하게 다가오고 그것들이 마치 복선처럼 여겨진다. 과거에 사로잡히기 위한 것이 아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잘 만들어진 패키지가 아닌가 싶다. 궁금하지만 엄두가 안나는 것을 갈무리해서 슬쩍 알려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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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좀 어둡다. 아니 어둡다기 보다는 두렵다. 다만 늘 감당해온 것에 대해 막연한 희망을 품을 뿐이다. 문제의식을 갖는 것, 그 안에 살아움직이는 인간의 면면을 살피는 것. 어떻게든 우리는 변화할 것이고 미력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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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정답이든 아니든 각자의 생각과 기준으로 멀리보고 과거를 통해 확인하며 조금씩 나아간다. 역사란 거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아주 사소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많은 것들이 지금을 바꾸고 미래를 만든다. 그 많은 것들에 희망을 걸어본다.

#역사의역사 #유시민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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