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창, 재창, 초창, 창도 사업계획서 작성법 - 성공사례 따라하면 성공하는
홍승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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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직장인들이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다닌다.

누구나 사업가가 되기를 꿈꾸는 시대이다.

실행을 하고는 싶지만 경험도 없고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는다.

회사를 책임지는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정부에서 지원금이 많이 나온다는데 그런 기회를 살려보고 싶다.

그런분들에게 이책을 권한다.



 사업계획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


사업의 종류가 이리도 다양한줄 몰랐다.

나도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했고 운이 좋아서 지금껏 잘 살고있다.

그런데 이책을 미리 만났다면 훨씬 덜 헤매고 좀더 세련되게 위기들을 넘길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있다가 보면 마치 강의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강사님은 아주 구체적이고 매뉴얼은 꼼꼼하다. 한마디로 실용적이고 친절한, 사업가를 위한 교과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공사례 따라하면 성공하는 사업계획서 작성 가이드 북


책에서 알려주는 사업의 종류는 4가지이다.


1. 예창 (예비창업패키지)

2. 재창 ( 재도전창업패키지)

3. 초창 ( 초기창업패키지)

4. 창도 ( 창업도약패키지)



저자가 경고하는 조언이 마음에 들어온다.


예비창업자의 자세는 무엇일까요?

바로 참고 참고 또 참는 것입니다.


실제 창업후 5년 후의 생존 비율은 30%가 되지 않는다.





호기롭게 창업전선에 뛰어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창업의 가장 기본은 기술 중심의 창업인데 기술이 없이 창업하고자 한다면 말리고 싶다고 한다. 기술 없이 창업을 하는 분들은 기술자를 고용하면 해결이 되겠지만, 가령 음식을 전혀 모르는 사장이 주방장만 믿고 식당을 오픈했다가 주방장의 변심등 문제가 생기는 경우 곤경에 빠지는 많은 경우를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는 내용은 주로 정부지원 자금을 활용하여 사업을 오픈, 또는 운영하는 팁을 준다. 창업은 현실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용기와 의욕만 가지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고 그것을 끌고나갈 동력이 함께 요구된다.



또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인 문제인식은 필수이다.


현재 상태의 변화

미래 상태의 변화

현재와 미래 상태의 변화



책 전체에 걸쳐서 수록된 창업의 종류를 알고 순서대로 하나씩 가이드를 따라하면 된다. 이책에는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비롯 마케팅이나 해외진출등 다양한 진행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 작성법이 종류별로, 다양한 기관별로 정리되어 있다.



1. 예창 (예비창업패키지)

2. 재창 ( 재도전창업패키지)

3. 초창 ( 초기창업패키지)

4. 창도 ( 창업도약패키지)



지도가 없으면 목적지에 도달하기 힘들다.


혈기만 갖고 시작했다가 실패했던 분들, 현재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나 리모델링이 필요하신분들, 지금 막 열정을 품고 시작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경영지도사(마케팅) 와 공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각 사업계획서를 실제로 평가하고 결정하는 저자가 멘토링 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다. 사업은 원하는데 뜬구름 잡는 것 같고 막연해서 조언이 필요한 분들은 저자의 블로그도 보고 멘토링 서비스도 알아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곧 2021년이 열리고 많은 분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새롭게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 그 모든 분들의 미래가 밝고 순탄하기를 새해에는 보다 승승장구하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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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중국인의 상술 - 상인종 열전
강효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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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 땅은 온통 시장이고 중국 사람은 모두 상인이다

강효백

중국 말로 ‘셩이(生意) ’는 장사나 영업을 뜻한다. 셩이는 인생의 의의, 즉 왜 사느냐, 무엇 때문에 사느냐 따위의 심오한 형이상학적 의미가 아니다. 중국인에게 ‘삶의 뜻’은 한마디로 장사를 잘해, 잘 먹고 잘 사는 현실적 이익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P.5

이 책은 강효백님이 2002년도에 쓰신 책으로 2020년 새롭게 개정하여 ‘신 중국인의 상술’로 다시 태어났다. 원작은 현재 절판되었고 개정된 새 책에는 따끈따끈한 마윈의 스토리가 들어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상공인의 수호신, 상협 마윈

2010년경부터 중국 상인들 사이에는 광군제 (11월 11일)나 노동절, 국경절 등 특별 세일 일시에 협기 충만한 마윈 등을 재신으로 모셔 놓고 대박을 비는 풍조가 번지고 있다. 광둥인들이 마윈과 류창둥(중국 갑부 서열 9위)을 위한 제단을 차려놓고 대박을 기원하는 장면이 좋은 증거자료이다. P.309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이름 마윈이 남긴 어록 10선을 살짝만 보겠다.

1. 자아를 수립하려면 자신을 잊어라.

2. 기업 경영은 협객이 되는 것과 다르더라.

3. 오늘은 잔혹하다. 내일은 더욱 잔혹하다. 모레는 매우 행복하다. 단 절대다수의 기업은 내일 밤에 죽는다.

4. 아내가 어머니보다 중요한 이유 …

5. …

6. …

7. …

8. …

9. 나의 꿈은 ‘중국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의 중국화’를 이루는 것이다.

10. 즉시 행동하라!



전설의 기업가 마윈.

1964 년 생인 마윈은 동시대 인물인데다가 같은 동양인 이어서 그런지 왠지 더 호소력이 있다. 그러나 과거 어두웠던 젊은 시절의 마윈을 안다면 더욱 이 인물에 호기심이 생길 것 같다.

책에 나온 일화 중에 대학입시에 떨어진 마윈이 알바로 취직했다가 해고된 사유가 못생긴 외모 때문이라던가, 알리바바 창업전에 외판원을 하면서 괄시당하고 무시당한 이야기들은 이제 빛나는 성공을 더 미화시킬 수 있는 그럴듯한 발판이 되었다.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조폭에게 쫓겨가며 간신히 목숨을 구한 스토리는 영화만큼 재미있다.

알리바바 초기시절 소프트뱅크 손정의 (1957 – )와의 드라마 같은 협상은 무협지를 즐겨 읽던 마윈의 협객 기질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영웅이기 전에 괴짜이고 드리머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 중국엔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마윈이 있었던 걸까? 또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제2 , 제3의 마윈들이 등장할까? 하는 것이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처럼 중국도 우리에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이다. 그 점을 깔고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 여행 삼아 잠깐 가본 적은 있으나 제대로 안다고 할 수는 없다. 캐나다에서 내가 상대했던 중국 고객들은 모두 세련되고 매너가 좋았다. 속은 어떤지 모르지만 함께 일할 때 대부분 유쾌하고 기분좋게 지냈다.

상하이에서 공부하고 온 딸이 코로나가 없었다면 지금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터이고 나도 덕분에 지난여름에 상하이랑 베이징을 살펴보았겠지만 제대로 된 중국 역사와 문화를 모른다면 언제 가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끝났을 여행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방대하고 유구한 중국의 규모와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더 제대로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중국 지도부터 벽에 붙여놓고 이 책에 나오는 지명들과 지역별 상인들의 특징, 성향은 어디에서 근거하는지를 살펴본다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이 많아서 다 전달하기는 힘들고 내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흥미로웠던 부분을 살펴본다면…

상인은 1등, 선비는 꼴찌

1위 상인, 2위 농부, 3위 군인, 4위 선비

산시 지방의 독특한 사회적 신분 서열에 관한 핵심 내용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타지역 옛날 중국 사람들과는 달리 사. 농. 공. 상 의 봉건적 서열의식에서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상. 농. 병. 사 로 해석이 되겠다.

이것이 ‘산시 정신’이라고 서방 학자들이 이름 지었는데 이 개념은 정치권력을 최고로 치는 중국 전통사회의 기조를 무너뜨리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광둥에서는 지금도 부자와 성공인이 동의어고 자녀를 꾸짖을 때 하는 말이 ‘너 그렇게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면 나중에 커서 관료나 해먹게 된다’라고 한다니 재미있다. P.154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영화 대사 중에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 있었는데 광둥인들도 비슷하게 ‘유전자 생, 무전자 사’라고 한단다. 과연 돈벌이를 최고의 즐거움으로 안다는 광둥인들은 ‘중화 배금주의 공화국’ 중국에서도 챔피언이라 할만하다.

이제 이 말 (‘너 그렇게 공부 안 하고 놀기만 하면 나중에 커서 관료나 해먹게 된다’)은 현대 중국인들 사이에도 뿌리내려 중국 갑부 밀집 지역인 광둥, 저장, 푸젠 등 중국 동남부 지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 되었다. P.316

시진핑 시대의 슈퍼 프로젝트 ‘일대일로 (One Belt One Road)는 중국의 꿈 ‘세계의 중국화’를 꿈꾸는 그들의 야망을 보여준다. 2001년 WHO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한 중국이 구호로 내건 것은 ‘세계를 사고 세계를 팔아라’이다. 부국강병의 ‘중국식 자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그들의 행동은 오직 ‘실리’ 와 ‘실용’을 추구한다.P.326

좌회전 깜빡이를 켜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우회전하는 게 중국이고 중국인이다. 왜 좌회전하지 않았느냐고, 속았다고 원망하지 말라. 그게 중국이고 중국인이다. P.326

마지막 부분에 ‘중국 상인의 한국 상인 다루기’는 아주 흥미로웠다. 정말로 중국인들이 한국 상인을 그렇게 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중국인을 알고 배워야 하듯이 그들도 우리를 보고 연구하며 배운다는 점이 재미있다.

중국인이 보는 한국 상인은 누구인가?

악착같은 한국 상인 대처법

중국인은 먼저 한국 상인의 강인한 승부욕과 불굴의 의지를 배워야 한다...

목표를 향한 집요한 추구는 한국인의 최대 특징의 하나다. 한국인에게는 태산의 정상만이 태산이다. 한국인의 가슴속의 태산에는 꼭대기만 있지 기슭이나 중턱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최고를 향한 한국인의 승부근성은 어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악바리 바로 그것이다. P.332

한국 상인은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습성이 있다. 그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천만리 머나먼 길도 마다 않고 달려온다. 심지어 목표를 달성하여 얻는 것보다 그 과정에 치르는 희생이 분명 더 크더라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끝을 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P.333

한국인은 협상에 능하다. 협상장에서 한국 상인은 일본 상인보다 훨씬 호쾌하다. … 한시라도 한국 상인이 흥정의 고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그들은 열세를 우세로 전환시키는 흥정에 능수능란하다…. P. 335

중국인이 ‘만만디’ 라면 한국인은 ‘빨리빨리’다.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빨리빨리’ 와 ‘미치겠다’라고 증언한다. … 한국인은 영국인보다 1분에 15발걸음을 더 걷는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P.336

1990년 5월 7일 자 서울의 한 일간지는 ‘동대문 지하철역에서 전철이 10여 분 늦게 출발했다고 이를 참지 못한 시민들이 전철 창문 15장을 깨뜨렸다’라고 보도했다. P.337

……

이 책의 내용을 다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이 많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웃나라 중국을 상대로 앞으로 더욱더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현재 중국은 겉으로는 코로나를 진압하고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가보지 않은 이상 어디까지 진실인지 알 수는 없다.

알쏭달쏭 중국이지만 그들과의 협력과 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좀 더 지혜롭게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우리도 더 많이 그들을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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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 / 놀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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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꿈을 꾸면 비슷한 장면이 연출된다.

나는 길을 잃었고 집을 못 찾는 꿈이다.

잠에서 깨어나면 아~ 꿈이라서 참 다행이다 싶고 현실로 돌아온다.

나도 방황을 한다.

어른도 방황을 한다.

방황은 철부지나 어린애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멀쩡한 사람도 방황을 할 때가 있다.

방황은 나쁜 게 아니다.

방황, 그것은 해도 괜찮은 것이다.


12월이 되었고 시간은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

어찌 살았는지 모르게 정신없던 한 해였다.

어리 버리 살다 보니 여기 서있는 나를 만났다.

그리고 또 어찌저찌 하다 보니 방구석 책 읽기 모임에 들어가 있었고 세 번째로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첫 번째 책은 '트렌드 코리아 2021' 이었고,

두 번째 책은 '인문학적 성장을 위한 8개의 질문' 이었고,

세 번째 책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였다.

첫 번째 책은 게을러서 모임이 다 끝날 때 책을 배달 받았고,

두 번째 책은 두근거렸으나 머리를 쥐어짜며 읽었고,

세 번째 책은 숨을 쉬면서 편안하게 읽었다.

누군가는 긴 여행에서 여유를 느끼지만

누군가는 짧은 여행에서 설렘을 느끼고,

누군가는 회사 밖에서 떨림을 느끼지만

누군가는 회사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누군가는 타인과 함께하는 순간에 활력을 느끼지만,

누군가는 혼자일 때 마음의 평화를 느낀다.

P.27 - 로망의 개인적 취향

우리는 모두 누군가이다.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품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 삶에서 누구는 살아남고 누구는 낙오된다.

매일 새로운 순위가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이 치고 나오며

전광판의 숫자들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흔들어 댄다.

이런 구조 속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웬만한 멘탈이 아니면 힘들다.

나는 애쓰고 있는 우리 모두를 축복하고 싶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쓰는 모든 사람들, 그들을 응원하고 싶다. 올 한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잘 버텨주어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영하 쌩쌩 추운 날 밖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힘들어하는 모든 분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따뜻한 빛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도

그들만의 힘든 전투를 하고 있다. - 플라톤

P.276 - 다 같은 중생 아니겠습니까

이 책은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다.

관계가 불가피하다면 그 안에서 균형을 찾고 나를 잃지 않으며

상대도 힘들지 않게 서로 해피한 삶을 살아보자는 너무도 상식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찌 보면 참 쉬운 이 말이 왜 우리에게는 그렇게도 힘든 과제인 걸까?

모두의 다름을 인정하고 나답게 살려고 하되 너무 애쓰지 말고 편안하게 하자. 그것이 균형이고 해법이며 올겨울 또 힘들게 달려온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모두들 올 한 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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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 대한민국 1등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노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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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와우! 와우!

후루룩 국수 넘기듯이 금방 읽었다.

웬만한 소설책 보다 훨씬 재미있다.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던 책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실은 마케팅을 전공하는 딸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책을 신청했는데 내가 너무 재밌게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깔끔하고 유쾌하며 명쾌하고 기발하다.

불도저같이 밀어붙이고 치열하게 결과를 만들어 낸다.

아기를 낳는 심정으로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그 뒤에는 아이를 키우듯이 브랜드를 케어하고 보살핀다.

나는 노희영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도 캐나다에서 오랜 기간 살면서 들어본 유명한 브랜드들은 익숙하다.

“ 우리는 매일 노희영이 만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

200개 브랜드 론칭, 2500개 매장 오픈, 매출 2조 신화의 비밀…

이런 화려한 수식어에 시선이 갔고 궁금했고 그래서 책을 신청해서 읽어보았다.

나는 이쪽 분야 전문가는 아니라서 마케팅의 세계가 이렇듯 치열한 전쟁터인지 알지 못했지만 ... 결국 이 책을 읽고 마지막에 든 생각은 모든 비즈니스에 다 적용되는 ‘기본에 충실하면 잘 될 수밖에 없다’라는 진실이다.

좋은 밥맛을 내기 위해서는 좋은 쌀이 필요하고

좋은 커피를 만들려면 좋은 물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국에는 노력과 성실만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는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 그게 나의 업이다. P.303

목적이 분명하다면, 손해를 보더라도 두렵지 않다. p.21

나는 늘 위기가 올 때 생각한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같은 타이밍에 온다고. 그것이 위기인지 기회인지 인간의 능력으로는 감지할 수 없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다. 다만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위기와 기회의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P.26

다름이 경쟁이다.

오리온에 영입되어 브라우니를 출시할 때 진행시킨 이미지 마케팅은 아주 인상적이다. 강하고 눈에 띄는 포장지를 대부분 택하던 시절 오히려 옅은 파스텔톤의 포장을 사용함으로써 눈에 띄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차별화 시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NO라고 할 때 나는 YES라고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선택과 결정을 일관시키기 위해서는 스스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우리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합니다. P.48

마케팅의 기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브랜드의 운명도 사람의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 나갈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매출이 부진해서 기를 못 펼 때도 있고, 병이 나서 누워 있을 때도 있다. 그러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팔려가기도 하고, 결국 명을 다하기도 한다. P.182

노희영 씨는 새로운 브랜드를 탄생시키기도 했지만 기존 브랜드의 리뉴얼을 많이 담당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그녀는 브랜딩 업계의 해결사이자 죽어가는 CJ 브랜드들을 살려낸 의사이기도 하다. 브랜드 백설이 고전하고 있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 것이 재미있다.

결국 우리가 내린 결론은 ‘백설다움을 찾자’였다. P.186

1953년부터 맛은 쌓인다. 백설…

그때, 그곳, 그 맛.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식탁에 맛있는 눈이 내립니다.

맛은 사라지지 않는다.

맛은 쌓인다. 백설. P.189

무조건 새로운 것만이 통할 것이라는 통념을 통쾌하게 깨부수는 시원한 발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키고 한 가지 이미지와 전략을 계속 고수했는데도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또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경쟁자를 못 이길 바에는 새판을 짜라. P.199

대상그룹의 조미료 미원과 제일제당의 미풍이 격돌했는데 결국 미원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님의 멘트가 재미있다. “세상 내 맘대로 안 되는 게 자식과 골프 그리고 미원” 그 전쟁의 끝이 궁금했는데 결국은 제일제당이 판을 바꿔

다시다를 출시했고 다시 제일제당의 다시다와 대상의 맛나가 격돌했으며 그 결과는 모두 알고 있다. 김혜자 씨가 광고한 “그래, 이 맛이야” 는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정면 승부가 안되면 새판을 짜고 기본을 지키되 유연함을 잃지 않는다는 사고가 참 맘에 든다.

노희영 씨가 이룬 성취를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릴뿐더러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분은 탄탄한 기본기에 노력, 철저한 준비와 전문가 마인드, 집요함과 장인 정신의 고집을 골고루 갖춘 분이구나 싶었다. 거기에 성실함과 추진력은 덤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자영업자가 많은 나라이다. 한국에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은 수많은 상가와 반짝이는 간판들을 보면서 도대체 이 많은 비즈니스가 다 잘 운영되고 먹고살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코로나로 모든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나만의 무기가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세상과 접목시켰을 때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를 넘어서고 좌절의 굴레를 벗어날 것이라고 본다.

장사는 혼자 할 수 있지만 사업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P.249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굳이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영업, 사업, 비즈니스를 하시는 모든 분들이 참고하면 도움이 될 책이다.

노희영 씨는 참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떠나서 각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노희영, 그녀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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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서 자신에게 선물하는 거야 긍정이와 웃음이의 마음공부 여행 1
신광철 지음 / 느티나무가있는풍경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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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하여

Q :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싶어요.

A : 행복해지는 방법은 너무 쉬워서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Q : 너무 쉬워서 아무나 할 수 없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 됩니다.

....

A : 행복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행복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행복한 것입니다. 이것처럼 쉬운 일이 있을까요? P. 47

!!!

일에 대하여

Q : 사람들은 왜 일을 할까?

Q : 편히 쉬면서 잘 살려는 거 아닌가요?

A : 잘 사는 건, 쉬는 게 아니고 일하는 거야. 하고 싶은 일!

……

Q : 배를 왜 만들지?

A : 바다로 나아가려고 만들지요.

A : 그렇지. 배를 안전한 항구에 메어 놓기 위해 만들지 않아. 위험한 바다로 나가려고 만들지. 사람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라고 태어났거든. 생명은 기본적으로 위험할 수밖에 없는 존재야.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죽어있는 거야. 독이 깨지더라도 사용되려고 만들어졌듯이.

독 짓는 노인이 다시 힘주어 말했다.

A : 사람은 쉬기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하기 위해 쉬어야 하는 거야. P.89

!!!

인연에 대하여

Q : 웃음아.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뭐라고 생각해?

A : 울 할머니 말씀이신데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은 인연이라고 하셨어.

Q : 인연?

A : 그렇지, 인연. 사람을 선물 받는 것이 인연이랬어.

Q : 와우. 사람을 선물 받는다. 상상만으로도 감동이다.

A : 울 할머니께서는 인연은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을 선물하는 거랬어.

Q : 너무 멋지다. 서로를 서로에게 선물한다!

A : 그래. 살아온 인생 모두를 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거지. 한 사람의 거친 운명까지도 받아들여야 진정한 인연이랬어. P.245

!!!

다시 ... 행복에 대하여

Q : 당신께선 행복하세요?

( 불만이가 태백산에 사는 자유인에게 묻다)

A : 그럼요. 나와 함께 하는 것들에 감사하니 행복하지요.

부족한 것은 즐기고요.

.....

Q : 뭐가 행복하시지요? ….

행복하다고 자기 최면을 하는 것 아닌가요?

A : 어떻게 알았어요. 행복은 자기최면이지요.

행복도 버릇이 되지요.

함께 하는 것들에 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

산에 살면 산에 감사하고, 밤하늘의 별에 감사하고, 달에 감사하고, 해에게도 감사하지요. 나무와, 풀과, 꽃에 감사하고요. 이렇게 태백산 골짜기까지 찾아온 손님은 더욱 감사하고요..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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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생활 속 철학자들의 말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귀여운 그림들은 덤으로 행복을 안겨줍니다.

‘성자가 된 청소부’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들도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있구나 하는 것에 기뻤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인이자, 철학자, 사색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항해가 참으로 아름답고 멋집니다.

A :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은 인생이야.

B: 저도 인정해요.

A: 너도 그렇구나. 나도 그래. 많은 여행이 있지만 삶을 살아가는 여행, 즉 인생이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야.

(지심도를 여행하던 식물학자)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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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때’는 ‘그때’만이 가진 빛나는 이유가 있지 (함안 시골마을의 할머니와 마을 청년들의 대화)

p.160-161

Q : 그렇다면 저는 무엇으로 살았습니까?

( 죽음을 앞둔 제자가 스승에게 묻다)

A : 너는 순간들을 살았어야 했다.

네가 가진 순간들이 너의 것일 뿐이다.

Q : 스승님. 그럼,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A : 네가 가진 순간을 살아야 하고, 네가 만나고 있는 사람과 살아야 하고, 네가 가진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그리고 너의 순간인 지금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원망이나 아쉬워할 시간이 없다. 감사해야 한다.

(네팔의 산촌에서 스승이 제자에게 남긴 말) P. 301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책입니다.

책의 모든 내용을 서평으로 옮길 수는 없어서 그냥 제가 대표로 여러 번 읽기로 했습니다. 구석구석 페이지마다 깨알 같은 명언들이 박혀있는 결코 쉽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동안 재미있었고 많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몽실 북클럽 서평 이벤트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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