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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를 찾는 자전거 ㅣ 북스쿨 저학년문고 19
곽영미 지음 / 계림북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고래를 찾는 자전거
원작: 김영호. 김영로
글: 곽영미/그림: 유기훈
계림북스
이문식,박지빈,이슬기 주연의'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를 동화책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사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쉼없이 단숨에 읽어 지는 스토리에
아이랑 저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푹 빠져 들었답니다
글씨도 초등 저학년이 읽을 수 있게 큰 편이어서 짧은 시간에 무리 없이 읽어 지더군요
영화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고래를 찾는 자전거 라는 제목으로
같이 떠나 보고 싶은 맘에 책이 기대가 되었는데 읽다보니 넘 가슴 아프고 맘 따뜻한
내용이 우리의 마음을 흠뻑 적시도록 울려 주네요

주인공 은하와 은철이는 둘이서 살아가는 남매랍니다
할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홀로 남게 된 두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 갈지는 말로 표현 안해도 잘 알겠더라구요
더구나 오빠인 은철이가 울딸과 같은 학년인 4학년인데 어린 아이가 용돈까지 벌어가면서
생활하는 모습이 넘 안타 깝네요
울 아이 자기와 또래 친구의 이야기라 그런지 한참 졸리운 시간 밤 10시가 넘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눈이 말똥 말똥해지며 집중하더군요
스토리가 끊을 수 없을 만큼 이야기 진행이 잘 되어 있었어요
감정이 메말라 가는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더 없이 좋을 듯한 책이기도 해요
고래를 보고 싶어하는 동생 은하에게 눈이 보이지 않게 되기 전에 고래를 보여 주고 싶은 맘에
무리한 길을 떠나지만 다행히 덕수 아저씨를 만나서 함께 고래를 찾아 가는 과정에서도
모르는 사람과의 따뜻한 정이 느껴 지고요
덕수 아저씨 또한 고래에 대한 아픔을 간직함 분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고래를 보고 싶어 하는 같은 뜻을 모아 세사람은 소망엽서도 써 보네요
담에 간절곶에 가게 되면 꼭 우리 딸들과 저희 가족들도 소망 엽서를 써보기로 약속 했어요

넘 슬픈 장면이네요
은하가 시력을 잃을 것 같은 위기의 순간에 그만 은철이는 ....
이순간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울딸도 저도 펑펑 울었어요
목이메어 책을 읽어 줄 수가 없더라구요
은철이 또한 아직 어린 아이인데 동생을 생각하는 맘이 어쩜 이리 성숙할까요
자신의 목숨을 바꿀 정도로 말이에요
불의의 사고 였지만 은철이는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 거예요

삼년전 간절곶 소망우체국에서 은철과 은하와 덕수 아저씨는 소망엽서를 보냈지요
은철이가 썼던 내용이네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도 제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넘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한편이었네요
울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저보다 더 마음 속 깊이 은철이에게 감동 했을 거예요
기회가 되면 영화로도 꼭 한번 보여 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