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쪽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여러분이 원한다면 이 학교가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라고 내게 맡긴 것들을 몽땅 가르쳐 줄 수 있다. 아이비리그로 진학할 수 있는 온갖 학습 비법들을 말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비리그 진학보다 참된 교육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아이비리그 진학 이상의 것을 가르쳐 주고 싶다!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그에 따라 자신 있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말과 행동, 스스로 내린 판단과 결정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누가 어떻게 지껄이든 말과 생각은 이 세계를 바꿀 만한 힘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좀 전에 '호이 폴로이'라는 낱말을 썼다. 누구 이 뜻을 아는 사람 없나? 자 말해 봐, 닉스! 이 개똥아!"

 

호이 폴로이 - 그리스 말로 '어리석은 군중'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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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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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페디엠'

59쪽

"장미꽃 봉오리를 따려면 지금!"

피츠의 낭독이 끝나자 키팅 선생은 다시 한 번 되풀이해서 읊었다.

"이 같은 감정을 라틴어로 '카르페디엠'이라 한다. 그 뜻을 아는 사람?"

"카르페디엠 말입니까?"

라틴어 박사 믹스가 손을 들었다.

"오늘을 즐겨라입니다."

"그래, 맞았다. 이름은?"

"스티븐 믹스입니다."

"믹스! 오늘을 즐겨라!"

 

키팅 선생은 이렇게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대학을 가기 위해서 잠시 머물며 공부하는 곳.

미국의 유명 사립대학<브라운(Brown), 컬럼비아(Columbia), 코넬(Cornell), 다트머스(Dartmouth), 하버드(Harvard),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프린스턴(Princeton), 예일(Yale)대학등 8개 대학을 미국에서는 아이비리그라고 부른다.>에 진학하기 위해 우리나라처럼 미국도 그랬나보다^^ 이른바 명문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는 명문 고등학교인 '웰튼 아카데미'에 키팅 선생님이 부임해 오면서 학생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맞이한다.

 뜻하지 않는 아이들의 일탈(?)에 학부모들은 당황해하고 결국 키팅 선생이 학교를 떠나므로서 마무리지어진다. 하지만 또 다른 키팅 선생이 나타나므로서 학생들의 키팅 선생의 교육철학은 계속 이어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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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저기서 중고생을 겨냥한 고전 목록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 고전 목록이라는 것이 참으로 놀라울 때가 많다. 동서양의 고전 작품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는데 대학생들도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 가는 목록의 면면들에 먼저 놀랍다. 이런 고전 목록들은 학생들에게 고전은 어렵고 고리타분한 것이라는 선입관을 심어주기에 알맞다. 더구나 놀랍고 아쉬운것은 우리의 고전 작품이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류의 정신사를 풍요럽게 수놓은 세계적인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은 배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에 앞서서 우리의 정신사를 형성한 옛 선인들의 작품을 제대로 읽는 것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는 더욱 필요한 일이다. (중략) 우리에게는 조상의 지혜와 낭만을 표현한 작품들이 참으로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품이 한자로 쓰여 있어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한글로 쓰였다고 하더라도 번역이 필요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전을 쉽게 읽고 즐기는데 어려움이 있다. (중략)이에 우리는 중고등학생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고전 작품들을 혼자서도 충분히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쉽고 충실하게 번역해서 소개하는 작업이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중략)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오늘날 세계인의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셰익스피어를 널리 읽히려는 영국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셰익스피어의 원전들은 보통 영국 사람들도 읽기 힘든 책이다. 이런 책이 세계인들이 즐겨 읽는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참으로 다양한 셰익스피어 번역본들이 나와있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주옥 같은 작품들을 찾아 청소년들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번역해서 소개하는 일은 고전을 현대화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 2002년 8월 전국 국어교사모임 -

 

 

- 손가락에 잘못떨어진 먹물 한방울의 서문중'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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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 - 운영전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1
조현설 지음, 김은정 그림 / 나라말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전국 국어교사모임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이한 우리의 고전 운영전.

우연잖게 이런 우리고전작품을 접하게 되어 매우 즐거웠다. 읽는내내 내 자신이 청소년인양 기분이 즐거웠다면 너무 허풍이 심했나? 

 

내 자신이 청소년 이었던 시절.

할아버지께서  옆에 놓고 즐겨 읽으시던 낡은 책들은 내가 읽기엔 참 어려웠었다.

옛날 글씨에 세로로 쓰인 할아버지의 책들은 한번 훝어보곤 끝이었다. 할아버지는 읽고 또 읽으셨지만 난 도무지 읽기가 어려웠던 때문이다. 그런 어린시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전국 국어교사모임에서 펴낸 우리의 고전 운영전은 더욱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도 모른다. 청소년들을 위해 이런 책을 펴낸 전국국어교사모임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 그지없다.

 

이런 마음으로 읽는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은 더욱 내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도 모를일이다. 체제에 대한 어쩔 수 없는 굴복. 이뤄질 수 없는  서로의 마음은 동료들의 협조를 얻어내지만 어쩔 수 없는 장벽에 부딪혀 막다른 선택을 하게되는 운영과 김진사. 필요에 의해 다듬어지고 키워지는 여인과 비록 몸은 자유롭지만 자신의 여인에게 다가설 수 없는 남자.

그들의 사랑이 지상에서는 결실을 맺지 못하지만 천상에서 서로를 만나 연을 이어갈 수 있어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자신의 문학적 사상을 확고히 확립시키기위해 세상과의 연을 완전히 끊고 오직 자신과의 교류만을 요구하는 안평대군. 그 때 그시절 궁에 들어온 궁녀들의 생이 그랬듯 선택받아 들어온 안평대군의 궁녀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다른 궁녀들의 삶과는 다른 문학적 갈증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어 다행이었을까?

 

안평대군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마음을 허락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보살펴준 은인에 대한 보은에서 마음에서부터 단호히 대군의 사랑을 받지 않는 운영. 그런 운영을 그저 지켜보기만하는 안평대군. 대군만을 바라볼 수 있는 은둔생활에서 대군의 허락으로 우연잖게 만난 이성에 대한 그리움으로 자신을 불사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생활이 몹시 안따깝게 느껴졌다.

 

스스로 목숨을 끓기보다는 자신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는 없었을까?

대군의 엄포로 인해 거역하기는 힘들었겠지만, 은둔생활을 벗어나기위해 어떤 행동을 취할 생각도 할 수 없었을까? 폐쇄적인 생활에서 그래도 여성으로서 학문을 접할 수 있는데 대한 성취감도 있었겠지만 학문에 대한 갈증도 인간본연의 욕구를 잠재우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시작하지도 않았다면 가능하겠지만^^

 

책속에 씌여진 아름다운 시는 옛여인들의 생각을 더듬을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지금의 안목으로 봤을 때 그들의 학문적 깊이를 느낄 수 있어 놀라웠다. 학문에 온 열정과 정열을 쏟아부었겠지만,  10대후반인 그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저런 시구들이 떠오를 수 있었을까? 읽는 내내 부러웠다. 그리고 안따까웠다. 저런 재능을 제한된사람들과 나눌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학문을 논하며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학문의 세계를 더 넓은 세계로 이끌어 올 수는 없었을까?

 

물론 지금의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안따까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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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

아니면 적어도 알고 있다고 생각할걸.

하지만 내가 너희들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사실은 아직 아무도 진짜 이야기는 몰라.

 

왜냐하면 늑대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는 아무도 들은 적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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