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자본론 - 한울 열린문고 2
B. 파인 지음, 박희영 옮김 / 시인사(한울)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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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본론을 이해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자본론>을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실제 방대한 분량과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은 쉽게 그 책에 손이 가지 못하게 한다. 교과서가 어렵다면 자습서를 통해 이를 보충할 수 있듯이, 자본론 또한 그것을 정리한 책을 본다면 자본론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요점 자본론>은 상당히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가 말했듯이 단순히 자본론의 요점을 정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대에 적응시키려는 의도를 가졌기 때문에 이는 좀 더 쉽게 자본론에 다가가게 해줄 것이다. 하지만 2000여장이 넘는 <자본론>을 다 요약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다소 피상적인 부분도 있기에 다른 책과 같이 보는 것이 유용할 듯 하다.

다른 책을 소개한다면 로만 로스돌스키에 <마르크스 자본론의 형성>을 권유하고 싶다.
책이 어렵지만 읽은 만큼 결과가 남는 책이다. 덧붙여 저자는 마르크스와 몇가지 부분에서 의견을 달리하는데.. 그 예로 공황과 노동가치론 부분을 예로 들수 있다. 이 부분은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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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책 3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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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약 누군가가 '농업이 거대한 부를 창조하고..공업은 단지 소규모만 담당할 뿐이다'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가우뚱할 것이다. 거대한 제철 공장과 공업이 이룩한 거대한 성과를 본 현대인들이라면 이런 주장은 구시대적이며, 비현실적인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 경제학의 개념 또한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에 경제학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자의 경제학만 지켜보고 있던 우리의 '경제'책에 빈민의 경제학이 이토록 생동감있게 느껴지는 건 아마 경제학의 본연의 임무,우리가 먹고 사는 걸 설명하는 그런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객관적 서술을 위해 노력하였지만.친 빈민의 경제학적인 저자의 생각이 크게 거부감 느껴지지 않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소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맨 마지막 장의 소련경제에 관련된 부분은 다소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1991년 이후 온갖 자본주의 합병증에 시달리는 소련 경제에..막연히 페레스토레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긍정적으로 보는 건 다소 유보되어야 할 것이다. 혹시 더 알고 싶다면 아이작 일리치 루빈의 <경제사상사>를 추천한다.. 다소 어렵지만 체계적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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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를 지배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앤써니 샘슨 지음, 김희정 옮김 / 책갈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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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다시 한 번 전쟁의 소용돌이가 전 지구를 흔들려 하고 있다. 한 때는 같은 전우-1980년의 이란, 이라크 전쟁 당시엔-에서 이제는 원수가 되버린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인 독선에 의해 진행되려고 한다.'악의 축'이라는 부시의 극언 속에 일어나는 지금의 사태에 많은 이들은 어디선가 이러한 궁금증이 들 것이다. '과연 이라크는 그렇게 나쁜 국가인가?', '이라크가 지금 세계질서를 해칠 거대한 악인가?' 10여년 정도의 경제 봉쇄 속에 의약품이 없어 연50만명이 죽어가는 이 나라에 과연 그러한 잠재력이 있을까?

결국 사람들은 '석유'라는 검은 액체가 이 사건에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음을-특히 보유량이 사우디 다음으로 많은 이라크가 아닌가-사람들은 은연중에 깨닫게 될 것이다. 석유//
록펠러, 7공주 ,오펙 그리고 중동에서의 잦은 분쟁의 소식이 찾아오면 들려오는 '유가 인상'의 공포 우리가 아는 석유의 이미지를 이 책은 한 곳에 모으려고 한다. 그 동안 어둠 속에 숨어 그 모습을 들쳐내지 않던 메이저 석유회사와 그 당해 국가의 은밀한 공작을 하나하나 폭로하면서....

이 책에서 은폐된 진실을 아는 순간 우리는 높은 유가에 벌벌 떨어야 하는 자신의 비참함에 한숨이 나오거나 아니면 그들의 '돈벌이'에 강한 분노를 가질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 신성불가침의 비밀에 쌓인 산업의 깊숙한 내부를, 이제야 말로 백일하에 드러낼 작업을 시작할 시기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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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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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을 붉은 물결로 수놓은 붉은 악마 물결을 본 박노자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한다. 민족단결이라는 주류 언론의 긍정적 보도와는 달리 그가 입열어 말한 것은 지극히 많은 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다. '처음 그들(붉은 악마)를 보았을 때 마치 유럽의 나치 대회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한국인 아닌 한국인의 그의 눈에 비친 국가주의 한국의 일면을 그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그의 책인 '당신들의 대한민국'이라는 책을 본 이라면 충분히 납득되리라 생각한다. 그는 이 책에서 우리에게 일상적으로 느껴지는 억압-특히 국가주의, 민족주의 그리고 인종주의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면서-에 대해 새로운 근거로 풀어가면서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새로운 근거에 대한 불신-그는 러시아 출신의 외국인이 아닌가? 그가 우리 한국을 잘 알기나 알겠어..-을 말하는 이들의 불평을 무색케 할 정도로 그는 한국(대한민국)이라는 사회의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입을 열고 있다 군대, 교육 비리-특히 등록금 인상에 대해서..대학과 중세 봉건 사회와의 비교- 그리고 거짓된 역사관 등등..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화 된 생각들에 도전하는 그의 책을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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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1 - 사막의 카리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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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그런 만화책이다.중요한 순간에 '다음 권에 계속'이라는 잔인한 말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는 그런 만화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왠지 다음책을 보지못한다면 안절부절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도 좋지만 난 개인적으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작가의 소개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키튼의 홈인 영국과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각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현대 역사에 대한 고찰도 뛰어나다.예를 들어 체코 피노체트 쿠테타 사건이나 독일의 집시 집단사살과 같은 역사의 숨은 곳도 재미있게 긁어준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고고학에 대한 지식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유익한 만화다. (제일 충격적인건 -사실인지 모르겠지만-문명의 발상지를 우린 4대 문명으로 배웠는데 고고학에선 이미 수십년전부터 부정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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