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 거꾸로 읽는 책 3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누군가가 '농업이 거대한 부를 창조하고..공업은 단지 소규모만 담당할 뿐이다'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가우뚱할 것이다. 거대한 제철 공장과 공업이 이룩한 거대한 성과를 본 현대인들이라면 이런 주장은 구시대적이며, 비현실적인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면 경제학의 개념 또한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에 경제학의 역사를 이해한다는 것은 현재를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부자의 경제학만 지켜보고 있던 우리의 '경제'책에 빈민의 경제학이 이토록 생동감있게 느껴지는 건 아마 경제학의 본연의 임무,우리가 먹고 사는 걸 설명하는 그런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객관적 서술을 위해 노력하였지만.친 빈민의 경제학적인 저자의 생각이 크게 거부감 느껴지지 않는 건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소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 맨 마지막 장의 소련경제에 관련된 부분은 다소 비판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1991년 이후 온갖 자본주의 합병증에 시달리는 소련 경제에..막연히 페레스토레이카와 글라스노스트를 긍정적으로 보는 건 다소 유보되어야 할 것이다. 혹시 더 알고 싶다면 아이작 일리치 루빈의 <경제사상사>를 추천한다.. 다소 어렵지만 체계적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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