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늘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고
거기에 대단한 의미가 숨어 있는 것처럼 군다.
지금까지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던 나쁜 일들이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나쁜 일마저 결국엔 좋은 일이다.
사람 대하는 법도 배웠다. 좋았어요. 덕분에 여행이 더 행복해졌어요.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린은 그렇게 생각했다. 원더랜드에 숙박하는 손님들 모두
다정한 마음을 품고 떠났으면 좋겠다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치열하게 공부했고 성실하게 일했다.
그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머지않은 미래는 찬란하게 빛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세계는 절대로 공평하지 않다.
더 잔인한 것은 마치 공정한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연한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