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거래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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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하냐고 무뚝뚝하게 물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니까. 그리고너는 이렇게 대답했다. "충분히요, 아빠. 충분히요." 내가 그 단어를 싫어한다는 걸 알고서 한 대답이었다. 너는 예전부터 행복해할 줄 아는 성격이었다. 그게 얼마나 엄청난 축복인지 너는 모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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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지식 (양장) IVP 모던 클래식스 7
제임스 패커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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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은 하나님을 이렇게 묘사하는 것은, 우리가 관계를 맺는, 하나님은 비인격적이고 무관심한 우주적 원리가 아니라, 생각하고 느동하고 선을 기뻐하고 악을 미워하며, 언제나 피조물들에게 관심갖는 살아 계신 인격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1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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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취하는 그의 변덕스러운 태도를 지적해 주었다. 그랬더니 테드는 궂은일뿐 아니라 좋은일에 또 어두운 면이 아니라 밝은 면 등 세상의 정의와 아름다움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그가 경험한 행크의 죽음과 또 다른 죽음들의 고통을 해소해 나가면서 그는 생의 다른 면을 고찰하기 시작했다. 그는 고통의 필연성을 용납하게 되었고 실존의 상반되는성질, 곧 ‘얼룩진 것들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러한 수용적 태도는 물론 우리 관계가 따뜻하고 사랑이 많고 점진적으로 기쁨이 증대됨에 따라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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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번역 컬러일러스트레이션 성경전서 RNC62ESL - 단본 무색인 - 무색인.비닐
대한성서공회 편집부 엮음 / 대한성서공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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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시어 주님의 뜰에 머물게 하신 그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집,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온갖 좋은 복으로 만족하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 주님께서 그 놀라운 행적으로 정의를 제며, 우리에게 응답하여 주시므로 토까지, 먼 바다 끝까지, 모든 사람임을 의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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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문은강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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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육체 안에도 정신 안에도 있지 않은 이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이 특성들은 사라질 수 있는 것이므로

그것들이 나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특성들에 의하지 않고

어떻게 육체나 정신을 사랑할 수 있겠는가.

왜냐하면 한 인간 의 영혼의 실체를 추상적으로,

그 안에 있는 특성과는 상관없이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있을 수도 없고 또 옳지도않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 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특성만을 사랑한다.

그렇다면 지위나 직책으로 인해 존경받는 사람들을 경멸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단지 빌려온 특성들로 인해 사랑하므로.

팡세

인간은 단지 빌려온 특성으로 인해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팡세를 읽으며 끌리는 특성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던 적이 있다.

생각해보니 나는 나는 인간의 순수성을 가진 속과 겉이 같은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으로 정리하였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고복희라는 인물 덕분이다.

이 책은 고복희라는 여자와 박지우라는 여인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다나까체를 쓰는 고복희와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자 특별한 여행을 우발적으로(!) 선택한 박지우.

그렇게 둘은 우연과 필연으로 만나 서로의 모양이 맞춰져간다.

함께 시장을 다녀온 이후로 고복희에 대한 감정은 말랑말랑해졌다. 의외였다. 먼저 시장에 가자고 한 것도, 비웃지 않고 고민을 들어준 것도, 쓸데없는 조언이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도, 차갑고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박지우

두 여자는 고복희의 원더랜드라는 호텔에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만남을 중심축으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그 내용들과 설정들이 대한민국이라는 현실에 있을 법하며

어쩐지 나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 내려가며 고복희의 줏대 있는 행동에선 피식 웃음이 나왔다가

박지우의 맑은 행동에선 푸하하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해가 되며 공감이 되는 행동들 제법 귀엽고 따뜻하다.

다양한 특성의 사람들이 이해받고 존중받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고복희처럼 원칙과 원리를 지키는 삶에 대하여

쉽게 평가하지 않으며 그것을 지키려는 이유에 대해 묻는 사람은

왜 한명도 없었던 것일까.

세상은 늘 비슷한 방식으로 비슷한 문제에 봉착하고

거기에 대단한 의미가 숨어 있는 것처럼 군다.

지금까지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던 나쁜 일들이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나쁜 일마저 결국엔 좋은 일이다.

사람 대하는 법도 배웠다. 좋았어요. 덕분에 여행이 더 행복해졌어요.

그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말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해요.

린은 그렇게 생각했다. 원더랜드에 숙박하는 손님들 모두

다정한 마음을 품고 떠났으면 좋겠다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치열하게 공부했고 성실하게 일했다.

그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니까.

머지않은 미래는 찬란하게 빛나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세계는 절대로 공평하지 않다.

더 잔인한 것은 마치 공정한 것처럼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연한 사실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고복희

물론 어른들이 봤을 때 제가 웃기겠죠. 나라 탓만 한다. 그런 생각이시겠죠?

그치만 저도 노력하거든요?

제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요. 근데 다들 저만큼은 한단 말이에요.

모두가 빡세게 살아서 제가 빡세게 사는 건 티도 안 나요.

안 빡세게 사는 애들은 잘사는 집 애들이에요. 빡세게 살 필요가 없는 거죠

뭔가 이루고 싶으면 죽도록 하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죽도록 하는 사람들은 진짜 죽어요. 살기 위해 죽도록 하라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이에요.

불행해지는 노동을 하면서 살고 싶진 않아요.

멋지게 살고 싶다고요.

제 삶에 집중하라고요? 제 삶은 진짜 재미없거든요.

박지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건 언제나 고복희가 지켜왔던 삶의 원칙이었다

어떤 목적이 있어서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그녀는 그냥 그런 사람이다

원칙이 무너지는 사회에서 고복희가 가진 삶의 태도는 내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그대로 살으라. 당신의 따뜻한 원칙을 고수하며 살으라-고.

이 책에는 어디에나 있을 법 하지만 어디에도 없을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복희의 매력을 알아보고서 자유롭고 순수했던 영혼 장영수.

취직을 선택하지 않고 여행을 선택한 박지우에게 미쳤다고 하는 박지우의 엄마.

스스로 융통성이 있는 인간이라 여기는 돈과 권력을 중시하고 인정머리 없는 김인석.

캄보디아는 거지나라가 아니냐고 하는 지원의 친구.

영어도 한국어도 모국어도 잘하고 손끝도 야무지며 눈치도 빠르고 따뜻하고 꽉꽉차있는 원더랜드의 캄보디아 직원 린.

옳다고 생각하는 일만 하며 산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니까.

사람들은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나아가 당신의 도덕성을 시험하려 들 거예요. 부당한 상황에 밀어놓고 옳지 않은 선택을 하게끔 유도하겠죠.

좌절하는 당신을 조롱하고 헐뜯을지도 몰라요.

장영수

그리하여 이 소설은

경계를 넘은 이의 가시돋힌 한 마디에 마음 아파 하시는 분들

금수저 흙수저 떠들어대는 우리나라에서 진정 자유의 춤을 추길 원하는 분들

아무 생각없이 픽픽 웃으며 종이장을 넘기고 현실에 슬며시 미소를 짓고 싶으신 분

그런 분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

그렇다면 난 이 책을 고른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겠지.

세상의 모든 고복희와 박지우들이여.

262쪽짜리 세계를 읽고 춤을 추어 달라고.

부디 느른한 대한민국이라는 현실 너머에서 춤을 추어 달라고.

고복희와 함께 말이다.

지금까지 좋은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히 감수할 수 있던 나쁜 일들이었다.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나쁜 일마저 결국엔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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