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의 작가들 - 세상에 없는 글쓰기 수업
윤성희 지음 / 궁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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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의 작가들–세상에 없는 글쓰기 수업』

▪︎윤 성희 아가타(1976~) 지음, 128×190×16mm 256쪽 325g, 궁리 펴냄, 2023.
https://www.kungree.com/post/978895820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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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 만들기가 끝나면 이제 ‘딕싯(Dixt)‘이라는 보드 게임 카드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진다.˝(28쪽)에서 잠시 멈추었다. ‘Dixt‘이라는 보드게임이 있었나? 왜 이 말에 이끌리지?하며 생각을 더듬다가 입과 귀에 익은 ‘기쁜 성모찬송가‘ 「레지나 첼리」(<Regina Cæli>) 구절을 흥얼거렸다. ‘말씀하신대로 부활하셨나이다(말씀대로 부활했네, Resuresit sicut dixt).‘ 이거 너무 나아갔나! 지은이는 ˝어떤 언어도 없이 독특한 그림만 있다˝는 카드로 숨겨놓은 마음을 말로 끄집어 낸다고 설명한다.

글쓰기 수업이라 하면 ‘유려하게 글을 쓰는 글쓰기 기술을 배우는 수업이려니‘하지만 지은이 생각은 다르다. 분명 지은이 자신이 터득한 방법이 있지만 수업 시간에 이론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한다. 글쓰는 실기인만큼 같은 소재로 함께 쓰고 돌려 읽고 칭찬하는 중에 쓸 힘을 키우도록 돕는 역할이 수업 과정이다. 서점 자기계발서 코너 평대에 호화찬란 널려있는 이른바 ˝○○○○대비˝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생소한 접근이다.

지은이가 솔직하게 말하는 글쓰기 동기를 보니 내 나이 그 시절 내 모습이 겹쳐져서 슬그머니 웃었다. 백번 잘한 결정이다(244쪽– 「6. 글 속에 사람이 있다-선생님도 자라는 중이야」). 그때의 ‘뚱딴지 같은 결심‘이 ‘십 년을 넘어 목요일의 작가‘를 세상에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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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아이들은 날마다 조금씩 성장한다. 그게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것을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글쓰기를 통해서 달라진 아이들을 만나려면 최소 3개월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1년이나 2년을 함께하면 그만큼 더 성장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동료가 되어 함께 쓰고 읽는 것이 나의 몫이다.
나는 마지막 수업을 좋아한다. 아이들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스스로 확인하고, 친구들에게 너는 이렇게 성장했다고 말해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도 선생으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아이들에게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하다.
–231쪽– 「6. 글 속에 사람이 있다-작가들의 수업 평가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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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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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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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 4천만 부가 팔린 사전을 만든 사람들
사사키 겐이치 지음, 송태욱 옮김 / 뮤진트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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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4천만 부가 팔린 사전을 만든 사람들』

▪︎원서 제목: 『辭書になった男—ケンボ-先生と山田先生』(사전을 만든 남자—겐보 선생과 야마다 선생, 文春文庫, 106×154×14mm 375쪽, 文藝春秋, 2016.)
▪︎사사키 겐이치(佐佐木 健一, 1977~) 지음/송태욱(1966~) 옮김, 전자책, 뮤진트리 펴냄, 2021전자책,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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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이야기가 이처럼 흥미로운 이야기책이 될 수 있는 풍토의 나라 일본이다. 마치 소설같다. 주인공 겐보와 야마다가 만나는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고 추모하고 추적하고 감추어진 사실을 들추어 내고 거대한 유무를 발견하고 둘 사이의 대립과 알력도 적절히 묘사하고 있다. ‘말을 말로 사생(寫生, 스케치)한 사전(辭典)‘이라는 표현이 인상으로 남는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한자어 낱글자 뜻 풀이 정도로는 사전이라 할 수 없다. 두 편집자의 풀이와 용례 사이에서 당시 학생들은 얼마나 상상을 펼쳤을까?

일본과 달리 한국은 구십년대부터 ‘전매특허 국가기관‘이 있다. 책 속의 이야기는 거리가 멀어 느끼지 못했던 흥미로운 사전 편집자의 이야기를 읽었다. 한 출판사가 두 가지 국어사전을 낸다는 것도 일본이니 가능하겠다.

국립국어원이 생긴 이래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이 독보적 존재이다. 그나마 『고려대한국어대사전』(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처럼 인터넷 포털에서 쓸 수 있는 사전만 살아 남아 보조적으로라도 명맥을 잇고 있으니 변화무쌍한 말글에 종이사전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았다.

학생 책상의 필수품이던 『동아새국어사전』(동아출판)·『엣센스국어사전』(민중서림)은 서서히 외면당하고, 내가 그처럼 좋아하던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 1992.)·『우리말 사전–한글학회 창립 백 돌 기념판』(한글학회, 2008.)은 유물이 되었다. 이제 스마트폰 검색 사전(事典)이 모든 사전(辭典)의 도입부가 되었다. 포털 검색은 기본으로 사전(事典)을 찾게 하지, 사전(辭典)을 찾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전(事典)은 근거가 없고 내용이 부실해도 가짜뉴스이어도 아무나 써도 뭐라고 써도 여전히 사전 구실을 해내니 웃지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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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지금 이 책을 들고 눈으로 활자를 쫓고 있는 당신의 행위는 『산세이도 국어사전』에 따르면,
◇독서(読書): 책을 읽는 일. –『산세이도 국어사전』 제2판
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어떤 기분으로’ 또는 ‘어떤 자세’로 이 책을 읽고 있을까. 『신메이카이 국어사전』에 따르면 경우에 따라 당신은 지금 독서를 하는 것이 아니다.
◇독서(読書): ‘연구나 조사 때문이거나 흥미 본위가 아니라’ 교양을 위해 책을 읽는 일. ‘드러누워 읽거나 잡지·주간지를 읽는 일은 본래의 독서에 포함되지 않는다’.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제2판
– 「서문 『산세이도 국어사전』과 『신메이카이 국어사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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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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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그린 팔레트 - 화가들의 팔레트에서 시작된 12가지 색의 무한한 감정
이진희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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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그린 팔레트』

▪︎이진희 지음, 152×225×17mm 320쪽 598g, 제이앤제이제이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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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부제인듯 아닌듯 그러나 마치 부제처럼 ‘화가들의 팔레트에서 시작된 12가지 색의 무한한 감정–마음의 붓질, 감정의 덧칠‘이라 표기하였다. 요즘 나오는 책 대부분이 무언가 시작 말씀을 한꼭지 하고 나서야 차례를 보게 만드는 데 이 책은 맨 처음에 차례가 있다. 차례 표제 항목에서 열두 개 파트로 색을 분류하였다. 어떤 순서일까 왜 열두 개로 분류했을까 궁금하였다. 삼원광(빨강·초록·파랑, RGB가산혼합)을 기준으로 한다면 열여섯 가지일텐데 왜 열두 가지로 했을까 궁금해서 다음 쪽을 여니 프롤로그 중간에 지은이가 아주 간단 명료하게 답변한다. 지은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제일 먼저 만나는 색을 열두 색 크레파스에서 착안하였다고 한다. 시대에 따라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색은 늘어간다. 나는 몇 가지 색으로 시작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지은이는 느껴지는 색 나름대로 느끼는 대로 온전히 각자의 색을 찾으라고 권한다.

다른 그림 서적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 대상 작품 바로 옆이나 밑에 관련 색상을 팔레트 모양으로 붙이고 십육진(HEX)코드와 십진 RGB코드를 병기하여 HTML 색상코드(HTML Color Codes)를 기재하였다. 대상 그림과 대조하기도 편하고 같은 종류의 색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매우 친절한 편집이다. 각 색상마다 고유 기호로까지 대조할 수 있게 하였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원래 색을 지면에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인쇄란 요원하니 책으로만 보기에는 안타깝다. 이 책을 들고 미술관에서 진품이 뿜어내는 실제 색을 보고 느낀다면 모를까. 그래도 조명에 따라 다를테니 역시 빛과 색은 가슴에 품고 머리로 느낄 일이다. 머리에 스크린을 편다면 어떤 색이라도 어떤 빛이라도 보고 느낄 수 있다.

아래 인용한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 1870~1943)의 말처럼 그림이 과거에는 사진을 얻는 목적이었다면 근현대에는 창조와 창작이다. 작가는 자연을 지나치게 모방하지 말고 추상을 구상으로 표현해내는 창조 공정을 보여주고 감상자는 볼 수 있어야 하겠다.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천국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드니의 천국은 초록색 풀과 꽃이 가득 한 정원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천국, 낙원이라는 뜻으로 천국의 평화롭고 영적인 분위기, 신비함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천사들이 모여 노닐고 있다. 천사들은 흰색, 분홍빛 옷을 입고 있으며, 주변의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누가 천사이고 무엇이 꽃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드니의 표현 방식에 세밀한 묘사는 없지만, 색과 분위기의 조화가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자연을 지나치게 모방하지 말아라. 예술은 추상이다. 자연 앞에서 꿈을 꾸면서 결과보다 창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모리스 드니>
-170쪽 - 「Part 7 초록–평평한 초록_모리스 드니」: ‘<파라다이스> 모리스 드니, 1912, 오르세 미술관‘ 중에서.

약탈 예술품 반환 사례를 소재로 한 영화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 2015.)를 언급하여(251쪽) 부랴부랴 찾아서 시청하였다. 이렇게 좋은 책은 종이책에도 하이퍼링크가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다. 지은이는 인용을 하여 글을 쓰고 읽는이는 인용을 받아들여 한층 더 넓은 세계로 빠져든다.

▪︎관련 영화▪︎
– 251쪽 ˝<아델 블로흐-바우어 1세의 초상화>(캔버스에 유화, 은·금, 1907, 미국 뉴욕 노이에 미술관(Neue Galerie) 소장)˝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가 그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Adele Bloch-Bauer, 1882~1925)의 초상화 또는 <황금 옷을 입은 귀부인(The Lady in Gold) 또는 황금 옷을 입은 여인(The Woman in Gold)> 작품(1908)에 얽힌 사례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 영화: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
• 다른 제목: <黄金のアデーレ 名画の帰還(황금 아델-명화의 귀환, 일본어)>·<名畵的控訴(명화 고소, 자유중국>·<金衣女人(황금 옷을 입은 여인, 중국)>·<La femme au tableau(그림 속 여인, 프랑스어)>·<האישה בזהב(황금 옷을 입은 여인, 히브리어)>·<Die Frau in Gold(황금 옷을 입은 여인, 독일)>
• 사이먼 커티스(Simon Curtis, 1960~ ) 감독, 한태일 번역, 109분, 영어·독일어·히브리어, 미국·영국, 2015.
• 영화 대본: 「에릭 랜돌 쉰베르그(1966~)와 마리아 알트만(1916~2011)의 실화(<Eric Randol Schoenberg and Maria Altmann>)」, (알렉세이 케이 캠벨(Alexi Kaye Cambell, 1966~) 각본)
• 영화 원작: 『우먼 인 골드』
– 원제: 《The Lady in Gold: The Extraordinary Tale of Gustav Klimt‘s Masterpiece, Portrait of Adele Bloch-Bauer.》(Knopf, 2012.)
    - 앤 마리 오코너(Anne-Marie O‘Connor, 1959~) 지음/조한나·이수진 올김, 152×210mm 352쪽, 영림카디널 펴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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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돌-둥근돌-옥에티˝▪︎
– 파트 1에 ‘흰색‘보다는 ‘하양‘이 어울리겠다. 바로 다음에는 ‘검정‘이니 같은 고유말이 더 정겹다.
– 삽입한 작품의 원작 정보 설명을 생략했는데 물론 까닭이 있겠지만, 바탕 재료와 사용 재료, 크기를 붙여주면 작품 이해와 색상 느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같은 색상도 재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또한 크기에 따라 이해도도 달라지고 눈에 보이는 색상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 66쪽부터 ‘중절모‘를 언급했으나 작품 그림을 보니 중절모가 아니고 모두 실크햇(탑햇)이다.
– 214쪽 ‘미망인‘이란 용어는 여성 차별 용어이니 가급적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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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그린팔레트 #이진희 #제이앤제이제이 #j&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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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조배란 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미셸 존스 슈뢰더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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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조배란-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원서《The Handy Little Guide to Adoration》(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OSV, Inc., 2018.) 101×152×6mm(4×6×0.25˝) 64쪽.
▪︎[미카엘 요한]미셸 존스 슈뢰더(Michelle Jones Schroeder)지음/서영필 안젤로 SSP(1961~) 옮김, 120×183×6mm 86쪽 108g, 성바오로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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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에 성체 조배실이 없을 때에는 많은 이가 성체 조배실이 있었으면 했다. 새 성전 건물을 지으며 성체 조배실을 만들었다. 페인트 냄새가 빠지기도 전에 덜컥 코로나19가 접수하였다. 코로나19가 아쉬운 듯 억울한 듯 이를 갈며 물러갔지만 반환받은 성체 조배실 문을 다시 열기는 힘들었다. 차일피일 세월네월 그러다가 결국 간판을 떼어버렸다. 사목 관리자도 업무가 느는 것 이상의 가치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본당 성전은 여러 용도로 써야 하고 시간마다 쓰는 이도 많아 앉아 있기 미안하다. 본당 성전 제단 벽에 감실을 설치한 설계를 후회한다. 제단 말고 성전 안에서 방해받지 않게 구획된 다른 구역이 있다면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스승예수제자수녀회 성전이나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성전이나 범어동성당 성전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꼭 물리적 환경 탓일까?
성체 조배를 못 할까? 안 할까?
바로 이런 물음에 속시원하게 답을 해 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읽기 전에」 장 서두에 명쾌하게 밝혔다. ‘신학자도, 수녀도, 그렇다고 완벽하고 거룩한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그저 ‘두 아이와 남편을 둔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자주 실수하는 사람‘이나 ‘성체 조배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이끌리고 느끼고 깨달아 하고싶은 말을 쓴 책이다.

지은이의 생각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같은 느낌을 탱탱볼에 비유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염경 기도의 단순 반복까지 확장하여 설명한다. 하기야 탱탱볼도 한번 튀기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튀어오르지 않던가.

「신비입니다!」 장에서 성체 조배와 묵주 기도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체험을 말한다. 성체 조배 시간에 웬 묵주 기도냐고 할 수도  있곘다. 지은이는 성체조배실에서 마리아와 함께 묵주 기도 각 신비를 깊이 파헤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성체조배실은 신비를 묵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더없이 아름다운 환경이라고 한다.

「준비하는 시간」 장의 ‘멀티태스킹‘도 눈여겨볼 만하다. 흔히 산만함으로 낙인을 찍어 경계 대상으로 여기는 멀티태스킹을,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대 세상을 살아가는 재속인의 관점으로:
-다른 각도에서 보고—관찰,
-상황에 빗대어 해석—판단,
-침묵 중에 성찰하며—행동!
으로 이끌어 낸다.

「신심, 깊이 살펴보기」 장에서, 보편 교회가 권장하는 첫 금요일 신심으로 예수 성심을 거스른 세상 모든 죄에 대한 보속으로 바치는 한 시간 성시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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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그분의 메시지를 받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환상을 보거나 실제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저는 제 마음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상태가 되도록 정신적인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조용한 상태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속삭임을 듣는 데 필요한 평화의 상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상상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십시오. 눈을 감고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살펴보십시오. 하느님은 침묵 속에서 정말 당신에게 응답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그 침묵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하면, 가끔은 이 일을 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제 욕심이 끼어듭니 다. 하지만 답을 얻지 못해도 계속 노력합니다. 이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또 기도합니다.
–47~49쪽– 「답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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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한경아 엮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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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한경아 아녜스(1977~) 엮음/하정아 그림, 148×209×10mm 160쪽 279g,  성바오로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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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유머, 눈물과 회한, 신앙 속에 승화된 고백록˝이라는 표지 문구가 이 책의 성격을 온전히 그대로 말한다. 천주교 종교인 열한 사람의 성소 이야기이다. 어떻게 부르심을 받아 응답하며 살고 있을까? 어떤 이일까?
•열한 명을 생활 형태 별로 보니, ‘축성생활회와사도생활단‘ 회원 8명(남성 6명, 여성 2명) 대 재속자 3명(남성 3명)이다.
•‘축성생활회와사도생활단‘ 별로 보니, 축성생활회원 6명(남성 4명, 여성 2명) 대 사도생활단회원 2명(남성 2명)이다.
•신분 별로 보면, 수도자 6명(남성 4명, 여성 2명) 대 재속자 5명(재속교구 3명, 사도생활단 2명)이다.
•서품 별로 보면, 수품자 8명 대 비수품자 3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9명 대 여성 2명이다.

•⓿번호는 이름 한글 자모순이고, ⓪번호는 책에 실은 차례 순서이다.
❶⑥ 김재덕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1978~)
❷① 두봉 레나도 주교(파리외방전교회, , MEP, Missions Etrangères de Paris, 안동교구 은퇴, 르네 마리 알베르 뒤퐁, René Marie Albert Dupont, 1929~)
❸⑨ 박종인 사도 요한 신부(예수회, SJ, Societas Jesu)
❹③ 봉하령 요셉 신부(작은예수수도회)
❺④ 이미숙 아가다 수녀(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
❻⑦ 이성호 레오나르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❼⑩ 이재을 사도 요한 신부(서울대교구)
❽⑧ 전삼용 요셉 신부(수원교구)
❾⑪ 정배연 루피나 수녀(수원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 SCV, Sisters of Charity of St. Vincent de Paul of Suwon)
❿⑤ 최진원 마르코 수사(살레시오회, SDB Salesians of Don Bosco)
⓫② 허보록 필립보 신부(파리외방전교회, MEP, Missions Etrangères de Paris, 필립 블롯, Philippe Blot)1959~)

위 열한 명 이름 중에서 익히 들어 친숙한 이를 보았다면 즉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없다면 도대체 어떤 이인지 더욱 궁금하니 바로 읽어볼 것이다.

권말의 겸손한 작가 후기 두 쪽만으로는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내어 책으로 쓴 동기를 알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열두 번째 차례로 작가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글로도 듣고 싶고 말로도 듣고 싶다.

63~64쪽 수사님 글을 읽고 감동하여 미소를 지어 본다.
˝감기에 걸린 형제가 있다면 싫다고 손사래를 쳐도 굴하지 않고 오렌지를 까서 입에 넣어 주거든요. 한번은 요구르트를 끓여 주었는데 그 맛은 정말이지 절로 고개가 저어졌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무장한 할머니 사랑은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나는 데우거나 끓인 요구르트가 매우 맛있는데, 심지어 흑맥주도 미지근해야 제맛이 나는데 아마도 나만 그런가 보다. 음식이란 생명 유지 수단 이전에 취향이라던가! 수도회 집안에서 엄마가 되고 어느덧 언니까지 되더니 결국은 할머니 손길까지 형제에게 베푸는 촉촉한 형제적 사랑을 느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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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수도회 카리스마를 온전히 살아가는 수사‘
수사는 사도직 현장에서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사제 중심의 교회 분위기, 신자들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수사 성소가 정정 감소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지탱해 주는 수사의 역할이 조금 더 확장될 때, 기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질 때 꺼져 가던 수사 성소의 불씨가 타오르게 될 것이다. 이에 수사님은 오늘도 기쁘게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신다.
–65쪽– 「살레시오회 최진원 마르코 수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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