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모자란 동행
최종수 지음 / 이지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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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환경지킴이로 평생을 살아가는 시골 신부가 쓴 시에서 솔직한 자기 성찰과 사람 사랑을 본다. 사람끼리 서로 부딪히는 것 만으로도 부담을 갖는 요즈음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하고 톡 쏘는 탄산 맛을 느낀다. 혼자 살 줄도 모르고 함께 살 줄은 더더욱 모르는 이들일수록 함께 걸어야만 비로소 외칠 수 있는 오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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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령성월
빈무덤 지킴이 지음 / 함께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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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에 이 책 주문을 하고 기다리던 엿새동안 나름대로 그려 본 소설이 아니다! 이런! 그러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출판사 소개에는 분명 소설인데 '이다, 한다, 했다, 해야 한다'를 보니 목적 있는 안내설명서 같기도 하고 강론 설교집 같기도 하고. 지은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한 듯 하나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없어뵈기도 하고, 익명 저작이라서 그럴까?
사적 계시나 환시, 이를 따르는 대부분의 집단이 인간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역사가 오래다. 교회는 더하지 않았나? 그 빚을 아직 청산하지 못해 대물림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확실한 종교관을 갖게 해 주어야 할 교회가 잠깐 한눈을 팔면 바로 시장이 선다. 최소한 현상 유지라도 하고 제발 직무 유기까지는 가지 말자.
등장하는 강양업 신부ㅡ왜 강 씨일까? 혹시 그 강 신부? 또 이제 너무 편하고 할 일이 없다며 권태기를 만끽하는 종교전문직 종사자, 직업으로만 그분을 따라가는 이들••• 소설을 읽고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소설이 써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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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까미난떼 - 남미에서 해방자 예수와 함께 걷다
홍인식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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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까미난떼-남미에서 해방자 예수와 함께 걷다》,
홍 인식(1957~) 지음, 신앙과지성사 펴냄, 2021년.

어린 시절 가족이 먹고 살 길을 찾아 지구 반대편 땅으로 무작정 떠난 이민자 생활. 무심히 순응하며 지내던 중 어느날 세차게 불어 온 바람이 그동안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서원誓願 보따리를 풀어헤쳤다. 그 서원을 지켜 목사가 되었다. 가난하게 지냈기에 가난한 이를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눈을 찾아 개신교 해방신학자가 되었다. 이러한 지은이의 평생 고백을 쓴 총고해서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눈뜬 해방신학이 고향을 찾아 돌아 오니 오히려 낙인이 되었다. ' "딴딴"하게 굳어 벽돌이 된' 한국교회에도 이런 이가 있음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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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와 모두를 위해 - 교황님 회칙 『모든 형제들』의 실천
오지섭.박재신 지음 / 바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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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만드는 여정에서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회고하고 현실을 분석하고 행동 방향을 차근차근 제시한다.
종교를 사갈시하는 코로나시대.
이러한 사회 상황에서 종교가 세상을 향해 무엇을 하고 어떤 의미를 줘야 하는가를 사회회칙의 메시지에 맞춰 논리 정연하게 제시한다. 유교 불교 등 다양한 전통종교 심성과 언어를 갖고 쓰고 사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어울릴지를 성찰하게 해 준다.
많은 내용이 과거《야곱의 우물》 등 여러 곳에 기고하고 강연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사회 회칙 주제와 내용에 따라 구성하고 정리한 것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언제 본 듯 한데......하며.
성서 본문은 내용에 따라 《공동번역》, 《이백주년역》, 《성경》을 인용한 것도 참 고맙다. 오랜만에 존대말을 하시는 청년 예수님 말씀을 듣는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6062254783848696&id=100001927027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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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환상들
아나소피 스프링어.에티엔 튀르팽 엮음, 김이재 옮김 / 만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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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人類世를 살아 지내는 동반자인 인쇄물로서의 책의 윤리와 의미에 대한 고민이 돋보인다. 인쇄라는 개념이 이제 단순히 종이에 글씨나 그림을 박는 것이 아닌지 오래됐다. 형식이나 형태는 앞으로 더 빠르게 변할 것이다. 그러니 책냄새 나는 '도서관'보다 '정보센터'를 더 선호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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