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설 위령성월
빈무덤 지킴이 지음 / 함께꿈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넷 서점에 이 책 주문을 하고 기다리던 엿새동안 나름대로 그려 본 소설이 아니다! 이런! 그러나 이럴 수도 있겠구나! 출판사 소개에는 분명 소설인데 '이다, 한다, 했다, 해야 한다'를 보니 목적 있는 안내설명서 같기도 하고 강론 설교집 같기도 하고. 지은이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확실한 듯 하나 어딘지 모르게 자신이 없어뵈기도 하고, 익명 저작이라서 그럴까?
사적 계시나 환시, 이를 따르는 대부분의 집단이 인간의 두려움을 이용하는 역사가 오래다. 교회는 더하지 않았나? 그 빚을 아직 청산하지 못해 대물림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확실한 종교관을 갖게 해 주어야 할 교회가 잠깐 한눈을 팔면 바로 시장이 선다. 최소한 현상 유지라도 하고 제발 직무 유기까지는 가지 말자.
등장하는 강양업 신부ㅡ왜 강 씨일까? 혹시 그 강 신부? 또 이제 너무 편하고 할 일이 없다며 권태기를 만끽하는 종교전문직 종사자, 직업으로만 그분을 따라가는 이들••• 소설을 읽고 있는데 머릿속으로는 소설이 써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