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의 사도 바울 - 거부된 자들의 정치적 리얼리즘
김진호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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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사도 바울-거부된 자들의 정치적 리얼리즘』 김진호 지음, 130×21×15㎜ 232쪽 294g, 오월의봄 펴냄,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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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 안의 성 바오로 사도(바울)를 그 시절 그 땅에서 일어나고 스러진 실제 역사 타임랩스 배경 필름에 담아 보여주고 들려주는 다큐멘터리 영화같은 책이다. 당시 사회구조에서 주류에 낄 수 없는 난민 이주민 하층민을 찾아 머물고 함께 모여 저마다 자기 말을 털어놓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준 이주민 사목자가 바오로이고 그 플랫폼이 그리스도 안의 교회였다.

주로 성덕과 열정에 탄복하며 우러러 본받으려는 시선만으로는 보지 못했던 사목자. 제도와 싸우며 치열하게 민중과 함께 산 사회 사목자의 부르튼 손과 발을 만질 기회를 얻었다. 또 이름만 스쳐 지나간 많은 이가 어떻게 살았을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지은이가 인용한 한국어 성서 역본은 가장 최근 버전인 『새한글성경』(대한성서공회(KBS) 펴냄, 2022)이다. 현대어 문체이고 고유명사 음역이 『공동번역성서』(KBS 펴냄, 1977)나 『성경』(CBCK 펴냄, 2005)과 별반 차이가 없어 생소하지 않았다. 요즘 종이책 도서에 <찾아보기[색인]>를 찾아보기 힘들지만 넓은 독자층을 감안한다면 이 책에는 꼭 필요하다. 아울러 셩서 역본별 인명과 지명 대조표를 엮어 붙였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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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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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위기의 토착민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더 열악한 처지에 놓인 ‘위기의 떠돌이들‘을 향한 혐오 감정과 행동으로 표출하곤 했다. 동시에 그런 감정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른바 혐오주의의 생산자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종교적 권위를 등에 업은 엘리트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들의 선동을 통해 혐오 감정은 마치 정당한 신의 행위인 것처럼 포장되었다.
바울은 바로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활동했던 사역자였다. 그가 활동했던 도시들은 당시 지중해 사회의 가장 아픈 상처 가운데 하나였던 ‘실향‘의 문제가 병리 현상처럼 번지던 곳이었다. 이런 맥락을 배제한 채 바울을 읽는다면, 그의 사역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이것이 내가 책을 쓰며 줄곧 붙들고 있던 화두였다.
–9쪽–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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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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