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의 아버지 집 - 한국적 정서에 기반한 가톨릭 건축의 실천과 모색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8
임근배 지음 / 바오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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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속의 아버지 집–한국적 정서에 기반한 가톨릭 건축의 실천과 모색』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시리즈 ⑧

▪︎임근배 야고보 지음, 140×210×18mm 274쪽 433g,  바오출판사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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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하늘에 신이 있지 않음에도, 우리 하느님은 늘 하늘에 계셔왔다. 하늘에 그분의 집이 있다. 그 집에 계신 분이 땅에서 살던 사람의 영혼을 거두어 갈 때 돌아간다고 한다.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남은 사람은 이를 일컬어 돌아가셨다라고 한다.

땅에도 그분의 집이 있다. 말하자면 하느님의 지상 행궁(行宮)이다. 평생토록 사람이 일하며 살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가 고백하는 하느님의 집을 짓는 신앙 수기이다. 열네 집 설계도를 어떻게 그렸는지 읽다보면 그 집에 앉아있는 느낌이 든다. 이왕 책을 내셨으니 열네 군데 현장을 다니며 책에서는 못다한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셔도 좋겠다. 그리고 그 집에 살고 있는 이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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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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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이 모두 불타버리고 종탑과 반원 모양의 앞뒤 벽체만 남았습니다. ••• 퀀셋 구조는 주로 전시에 군용막사로 이용하는 구조물로 가볍고 운반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짓고 허무는 것도 쉽습니다. 그렇지만 얇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서 불이 나면 뼈대는 녹아 오그라들고 지붕 판은 무너져 내립니다. 아무것도 남는 게 없습니다. ••• 신자 500명이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화재로 잃어버린 성전을 복구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신자가 많이 감소한 지금 상황에서 예전 그대로 복구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고민 ••• 역사의 시작을 기억하도록 •••. ••• 불에 탄 흔적을 그대로 보존해서 화재의 역사 역시 아픈 그대로 기억하고자 하였습니다. ••• 재건 과정에서 성전 흔적을 중심으로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단서를 보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성전 뒷벽에는 화재로 인해 오히려 건립 초기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과거의 기억을 모두 정리해서 지붕 없는 성전으로 새롭게 조성하였습니다.
-247~250쪽- 「<제4장> 변화와 성장을 통하여> - 3. 영월 상동공소 다시 세우기 - 지붕없는 성전, 기도의 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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