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엄마로 늙을 뻔했다 - 인생 쫌 아는 여자들의 공감 수다
조금희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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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엄마로 늙을 뻔 했다- 인생 쫌 아는 여자들의 공감 수다》

조금희 글•그림, 138×200×15mm 252쪽 388g, 행복한작업실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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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다섯이 얼굴 팩을 하고 누워있는 표지 그림 아래 진노랑 띠지의 글자가 표지 제목보다 먼저 눈에 들어왔다.
˝가장 아름다운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딸•아내•며느리•엄마를 지나
다시 ‘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당신에게˝
띠지를 열어 보니 이불 밑으로 발이 나와 있다. 띠지는 이불처럼 발을 포근히 감싸고 있었다.

소설을 쓰려 했는데 일기요 수필이 된 다섯 사람 친구가 다섯 인격을 거쳐가는 이야기.
아빠로 늙을 뻔한 남자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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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
예산에서의 그날 밤, 우리는 엄마가 되기 전 한 여자였을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엄마라는 단단한 외피를 벗어던진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지만, 친구들끼리의 첫 여행인 만큼 우리는 가급적 가족의 삶에 인생을 걸기 전의 모습으로 서로를 만나려고 했다.
누구에게나 가보지 않은 길이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한다는 건 짜릿하면서도 서글픈 일이다.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아이를 낳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 까? 잠시 친구들을 떠나 거실 창을 통해 어두운 가을밤을 내 다보았다. 유리에 비친 내가 보였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 저 너머에 한 사람이 서 있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105쪽- <누구에게나 가보지 않은 길이 있다> 중에서

•••큰 병이 와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였다. 이러다가는 병원 신세 지는 이야기가 우리의 주요 화제가 될 것 같았다. 내가 말했다.
˝언젠가 우연히 죽음을 주제로 한 웹툰을 본 적 있어. 거기 에도 절친 다섯 명이 등장하는데, 나이 들어 하나둘 세상을 떠나 저세상으로 갔어. 그동안 외모는 점점 주름투성이에 백발로 변하고, 이승에서 친구들이 함께 찍는 사진 속 인물이 네 명, 세 명, 두 명으로 줄어들었지. 마지막 한 명이 남아 있다가 저승으로 갔어. 근데 거기에서도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거야. 이승과는 정반대로 한 명에서 두 명, 세 명, 네 명으 로 늘었고, 마침내 다섯 명의 단체 사진이 완성되었어.˝
-237~238쪽- <추하지 않고 아름답게 나이 먹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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