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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ㅣ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리즈
야마나 테츠시 지음, 최성현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4월
평점 :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행복에 관하여》
- 원서: 《すごい!やっぱり般若心経だ(대단해! 역시 반야심경이야)》(明日香出版社 , 2011)
야마나 테츠시(山名哲史, 1949~) 지음/최성현 옮김, 120×189×15mm 178쪽 232g, 불광출판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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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 없이 있는 것 없음을 담은 처음에서 마침이요 마침에서 시작인 이백육십 글자.
지은이가 스님이나 직업연구자가 아니라는 점에 끌렸다. 지은이는 경문 마지막 진언 주문을 ‘도강 완료, 피안이 차안이다. 기쁘다, 성공이다! 이상 끝.‘ 으로 새겼다.
있는 그대로 긍정적으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이것이 구원이고 새 인생을 시작하는 다짐이다. 시시때때로 다짐하고 다시 시작한다. ‘지금 여기‘, ‘바로 오늘‘, Hic et Nunc‘, ‘Here and Now‘에서!
젊어서 반야심경 안 외워 본 이 있을까! 고등학교 1학년 시작 무렵, 아이들끼리 경쟁하듯 외우고 펜글씨 붓글씨로 필사하고 해설 책 사서 서로 돌려보고 치열하게 토론하던 유행이 있었다. 물론 종교와 무관했다. 반야심경만큼 우리와 친근한 고백이 있을까. 그리고보니 주위 여기저기 모두 반야심경이었다. 사은품 부채에도 포장지에도 술집 벽지에도. 길보드 손수레 스피커에서도.
어렵게 다가온 서울의 봄마저 슬그머니 짓밟혔던 1980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개신교 목사 모두 국내 최고급 호텔에 한데 모여 밥 한 술 얻어먹던 날 아침. 머리는 전두환에게 조아리고 ˝하느님이 이 나라를 긍휼히 여기사 내려주신 분˝이라며 입으로는 하느님께 감사한다던 ‘나라를 위한 조찬기도회‘에서도 그 귀하신 분 상석 병풍에는 반야심경 이백육십 글자가 박제된 채 꼼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려면 사전에 필수 시청해야 했으니 아직도 생생하다.
<나라를 위한 조찬기도회- 대한뉴스 제1294호(1980.08.13.)>
https://youtu.be/2XUb_oiQ9Rc?si=gyx9GgRIo_VN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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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티‘▪︎
우리말 번역 중 ˝~ 지어져 버립니다. ~ 지어져 있습니다.˝라는 표현은 매우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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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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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달리 말하면 살아서 하는 행동 일체를 의식화하는 훈련을 말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무자각한 상태에서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우리 행동이 거의 다 바깥 세계의 정보에 대한 무의식적이자 자동적인 반응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환하게 알게 됩니다.
이 훈련은 ‘지금, 여기‘에 사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없는 것에까지 조건 지어져 버리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과거의 일로 평생 남을 원망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일을 걱정하면서 괴로움에 빠져 삽니다. 거기에서 벗어나려면 철저히 ‘지금, 여기‘를 알아차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127쪽- <알아차림 - 자신을 의식화해 가는 훈련, 정념 - 마음의 움직임을 지켜보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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