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 원서 이름:《기리토레, 아노 이노루 데오- 혼토 가쿠메이오 메구루 이쓰스노 야와(《キリトレアノイノルテヲ: 切りとれ、あの祈る手を- 〈本〉と〈革命〉をめぐる五つの夜話》), 가와데소보신사(河出書房新社), 2010.
- 사사키 아타루(佐々木 中, 1973~), 지음/송태욱 옮김, 140×200×19mm 288쪽 425g, 자음과모음 펴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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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종교개혁과 무함마드의 이슬람 창교를 루터 혁명과 무함마드 혁명이라 이름짓고 이어서 유럽 최초의 혁명이라 할 혁명의 어머니 격인 ‘12세기 혁명‘을 든다. 법의 혁명인 교황 혁명=중세 해석자 혁명=정보 기술 혁명이다. 로마법을 기초로 범유럽 공통법으로서의 교회법이 성립되고 그 교회가 근대국가의 원형이 된다. 이 모든 ‘혁명‘의 기원은 바로 ‘읽기-독서‘이다. 사회가 변혁하기를 바란다면 손 모아 기도하기보다는 손을 뻗어 책을 집어들고 읽으라는 말이다. 어떻게? 경전 읽기처럼 되풀이하면서 정독!

종말이 온다지만 종말은 다시 시작하는 출발이다. 이제 우리에게 문학은 끝났다고 걱정하는 문학인에게 경고한다. 아무리 그래도 쓰고 읽고 있지 않느냐고. 오히려 챗지피티같은 인공지능이 창작도 해 줄테니 말이다. 문자를 쓴지 기껏 오천년, 그동안 읽고 쓸 줄 아는 이는 겨우 1할 남짓이었으니 지금 와서 섣부른 판단과 한탄은 말자.

지은이가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엮은이나 옮긴이가 집어 줘야 할 오류가 있다.
194쪽 밑에서 여섯째 줄부터 일곱째 줄, ˝왜냐하면 ‘교황이라는 건 초대 교황으로 여겨지는 사도 바울로부터 현재의•••˝에서, ‘사도 바울[바울로, 바오로, 파울루스]‘은 ‘사도 베드로[페트루스]‘이다.
또 자주 쓴 ˝그(녀)들에˝, ˝그(녀)들의˝, ˝그(녀)들이˝이란 말이 매우 거슬린다. ˝그에˝, ˝그의˝, ˝그가˝로 옮기면 족하겠다. 필요 없이 성과 수를 억지로 구분할 것 뭐 있나? 굳이 ‘그녀‘라고 하려면 ‘그남‘도 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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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는 장황하게, 문학이야말로 혁명의 본질이며 폭력은 이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다고 이야기해왔습니다. 읽는 것, 다시 읽는 것, 쓰는 것, 다시 쓰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계를 변혁하는 힘의 근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말 그대로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먼 길을 걸어 우리는 결국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는 아직 불충분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이곳까지. 우리는 그곳도 넘어가야 합니다. 단지 문자를 쓰는 것 ‘만‘이 특권적으로 권력, 나아가 혁명에 속한다는.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된 사고의 도정마저 답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우리가 말해온 ‘문학‘에서의 쓰는 것과 정보라는 쇠약한 형태에서 쓰는 것이 전혀 별개라는 사실을 누차 강조한 상태에서.˝
-171~172쪽- <넷째 밤, 우리에게는 보인다- 중세 해석자 혁명을 넘어> 중

˝<문학은 끝났다? 창피하니까 그런 말은 그만두라>
그런 바보 같은 말을 하는 것은 문학뿐입니다. 이렇게 창피한 말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술의 종언을 고한 철학자 헤겔은 확실히 위대합니다. 저도 반복해서 읽는 저작자 중의 한 사람임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건 제가 알 바 아닙니다.
<5000년은 20만 년의 40분의 1, 여든 살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두 살배기 어린아이>
기껏해야 유라시아 대륙의 한구석인 유럽 반도 같은 곳에 사는 놈들에게 듣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의 문학은 이 세상에 생을 얻은 지 고작 5000년밖에 안 된 젊은 예술이고, 아직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인 것입니다. 5000년은 20만 년의 40분의 1입니다. 여든 살 노인의 입장에서 보면 두 살배기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257쪽- <다섯째 밤, 그리고 380만 년의 영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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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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