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원제: <Воскресение>(189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Лев Никола́евич Толсто́й, 1828~1920)/박형규(1931~) 옮김, 세계문학전집 89•90권, 132×225×20mm 1권 406쪽 460g • 2권 406쪽 460g, 민음사, 1권 1판 37쇄2014(초판2003) 2권 1판36쇄2014(초판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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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를 갖춘 양반댁 도령이라 자신이 행한 무책임한 ‘짓‘의 결과를 회피하려다 다시 돌아섰지만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지은이는 당대 사회 구조의 모순이 복음서 몇 줄로 해결이 되리라고 생각했을까? 시베리아 가는 호텔 방에서 복음서로 다시 만나는 개인의 종교 심성이 정답이었을까. 적어도 도령에게는 그랬을 것이다. 이후 정치 사회 혁명이 단칼에 해결하는 듯 했지만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굴레이다.
정교회 전례와 용어를 천주교 식으로 번역한 한계가 있다. 옮긴이가 다시 새로 개정하다시피 옮긴 번역본이 있다는데 어떤지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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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읽기▪︎
▪︎부활[대축일] 전에 [소설]부활 읽고 부활하기▪︎
▪︎책 한 권 읽고 나서 문단 몇 고르기▪︎
˝| 슬로바는 남편 없이 남의 집에서 일하던 하녀의 딸이었다.[•••]일정한 남편이 없는 이 여자는 해마다 아이를 낳았다. 그러나 어느 마을에서고 으레 그렇듯이 필요 없는 자식은 일에 방해만 될 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세례만 받게 하고 그 뒤 젖을 주지 않아 굶어 죽고 마는 것이었다. |˝
-1권 14~15쪽- <제1부-2>
˝| [•••]이 젊은이는 문제시 될 만한 흉악범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이다. 그가 지금 그런 인간이 되어버린 것은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젊은이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이런 불행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매개체인 나쁜 환경을 없애야 한다는 건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죄를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은 족히 수천 명의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교롭게 어쩌다 걸려든 한 젊은이를 체포해 감옥에 넣고는[•••] |˝
-1권 216쪽- <제1부-34>
˝| [•••]그분의 고통, 그분의 피가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겁니다.[•••] 네흘류도프는 더 이상 설교자의 말을 들을 수가 없어 눈썹을 찌푸리면서 부끄러움을 억누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홀 밖으로 걸어나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
-2권71쪽- <제2부-18>
˝| 네흘류도프는 이렇게 쓰고 있었다. ‘카튜사는 오직 자기만 희생되기를 바란다.아, 그녀도 나도 이긴 것이다. 무엇보다도 두려운 사실이지만 그녀 마음속에 변화가 온 듯하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 믿기는 어렵지만 그녀는 분명히 부활하고 있다.‘ |˝
-2권 175~176쪽- <제2부-34>
˝| 죄수들을 볼 때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표정으로 미루어 소녀는 그들이 자기 부모라든가 주변 사람들과는 종류가 다른 나쁜 사람들이라고 단정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문을 풀었다. 그래서 소녀는 그들이 무섭게만 느껴졌기 때문에 이제 떠나고 나니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행렬을 주시하고 있던 목이 가는 소년은 자신의 의문을 다르게 해석했다. 그는 자기뿐만 아니라 누구랄 것 없이 모두 똑같은 사람이며 누군가 저들에게 해선 안 될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고, 마치 신의 계시라도 받은 듯이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소년은 머리를 깍이고 족쇄가 채워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만큼 이들에게 그런 형벌을 가한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
-2권 186쪽- <제2부-35>
˝| [•••] ‘너희가 먼저 신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모두 너희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 밖의 것을 찾고 있다. 그러므로 찾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다. 이것이 내 일생의 과업이다. 한 가지 일을 끝냈는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과업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구나.’ 그날 밤부터 네흘류도프의 생활은 전혀 새로워졌다. 물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이기도 했으나 그보다는 그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의 삶의 새로운 장이 그의 일생을 어떻게 끝맺어 줄는지는 미래만이 보여줄 것이다. |˝
-2권 379쪽- <제3부-2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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