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게네스에게 영성을 묻다 - 영성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윤주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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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게네스에게 영성을 묻다-영성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윤 주현 베네딕토 지음, 가톨릭출판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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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이 <가톨릭 영성 학교 시리즈> 책은 ‘바로바로‘ 읽다보면 가름끈을 넣을 필요가 없는 양장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어 펼치면 어느새 뒷표지인 것을. 그러니 선 자리에서 가름끈 펼 일도 없고 더구나 읽다 말고 책 사이에 가름끈 넣을 일도 없으니까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보면 볼수록 감동하는 다정한 책. 머리와 눈보다 마음으로 읽고 느끼게 하는 지은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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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현세의 여정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선사해 주신 동반자일 뿐입니다. 한 줌의 재로 사라져 버리고 말 한 남자, 한 여자가 내 인생의 최종 목적이 될 수도 없고, 내 안에 깊이 각인된 영원하고 충만한 사랑에 대한 열망을 잠재워 줄 수도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진 이 사랑의 열병을 치유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하느님을 열망하는 사람들에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다음 말은 더 깊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나 싶습니다.
˝주여 당신 위해 우리를 내시었으니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 쉬기까지 안식이 없나이다.˝ ˝
-155쪽-

˝사실, 적지 않은 신앙인들이 신앙생활에 위기를 겪는 것은 바로 이 영적인 그릿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조금만 서운한 게 있어도 다른 사람 탓을 하며 쉽게 냉담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참진리를 찾아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신앙생활에 입문할 때 지녔던 열정, 세례를 받으며 주님 앞에서 지녔던 그 초심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갈등과 서운함을 뒤로하고, 신앙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근본적인 소명을 발견하고 자신이 몸담고 사는 가정과 본당 공동체, 직장, 사회에서 성심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에 입문할 당시 지녔던 열정적 끈기, 즉 ‘그릿‘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명을 끝까지 살아 내야 합니다. 사제와 수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여 현실에 안주하며 성성을 향한 열망을 잃었다면, 그것은 신학교에 입학하고 서품을 받을 때 지녔던 그 마음,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수도원에 입회할 당시 지녔던 그 마음, 종신 서원을 할 당시 지녔던 그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그 길에 들어설 당시 지녔던 초심과 열정을 끈기 있게 부여잡고 자신의 신분에 맞는 의무를 성심껏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영적인 그릿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파도를 넘어서며 절망하지 않고 충실히 기본기를 다진다면 성인이 되고자 하는 원의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217~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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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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