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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월
평점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 범석 지음, 흐름출판 펴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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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내과 의사가 시한부 말기 암환자의 삶과 죽음을 갈림길을 동반하며 고백한 수필이다. 사람이 왔다 돌아가는 길이 ‘집-집‘에서 이제는 ‘병원-병원‘이 되니 이웃과 나누어 함께 걸어야 할 여정을 의사에게만 모두 떠안게 하는 것은 아닐까?
#죽음 #시한부말기암 #호스피스 #임종 #연명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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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자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봐온 극단적 장기 생존 환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그랬다. 물론 긍정적 성향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의사가 할 소리는 아니다. 의사는 과학자이자 연구자이기도 하므로 이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EGFR gene의 exon 19 microdeletion이 있으면서 PD-L1 expression이 적어서 EGFR tyrosine kinase inhibitor를 썼을 때 progression-free survival이 길며, 아울러 …이 tumor specific memory T cell portion을 증가시켜서 extreme long term survival을 초래한다’라는 식으로 설명을 해야 하지만 제아무리 연구자라도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어떤 때에는 그냥 직관적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이렇게 오래 사는 분들의 비결은 ‘한결같은 긍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환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늘 표정이 밝다. 분명 치료 중간중간 고비가 없던 것은 아닌데 긍정의 기운과 감사의 기운이, 좋은 에너지가 온몸에 넘쳐흐른다. 보고만 있어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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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어느 정도 살아보니 세상에는 정말 겪어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음을 안다. 이제는 진료하면서 환자에게 ‘당신을 이해한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겪어보지 않고는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을, 나는 눈앞의 환자와 같은 경험을 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그러므로 완벽히 그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섣부른 공허한 말보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환자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이 더 낫다. 그러면 적어도 오만해지는 것은 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은 환자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대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쪽에 무게 추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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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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