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노동 - 창조의 신학
도로테 죌레 지음, 박경미 옮김 / 분도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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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노동-창조의 신학》,
도로테 죌레 지음/박 경미 옮기고 해설, 분도출판사, 2018.
《Lieben und arbeiten: Eine Theologie der Schöpfung》, Dorothee Söelle,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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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영성을 읽는 다섯 권의 책-그리스도인이라서 행복하십니까?” 세 번째이다. http://www.catholicworker.kr/news/articleView.html?idxno=4766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여성신학적 관점의 창조신학, 노동의 생각과 개념, 창조라는 큰 맥락‘을 풀어 놓고 시작한다. ‘인간은 사랑하고 노동하는 존재로 창조되었다.‘

지을 때에는 삼차 산업혁명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읽는 이의 현실은 벌써 사차 산업혁명 한 복판에 서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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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로서 우리는 하느님의 창조 행위와 인간의 활동을 구분하는 데 익숙하다. 하느님과 노동자 사이의 관계를 우리는 노동을 매개로 해서 보지 않는다. 젊은 신학도였을 때 나는 하느님의 창조에 대해 전혀 달리 이해했었다. 그 당시 나는 스스로를 하느님의 공동 창조자나 파트너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느님과 노동하는 인간 사이의 관계는 내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내가 그렇게 눈이 멀었던 것은 아마 노동을 창조와 결부시키지 않고 돈과 결부시키는 부르주아적 세계관 탓이었을 것이다. 노동을 생각할 때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이다. 특히 그리스도교 신앙의 분위기 속에서 부르주아적 출신 성분과 부르주아적 교육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내 안에 있는 소부르주아적 근성은 나를 거듭 당혹하게 한다! 내 안의 이 부르주아 근성은 노동과 창조를 나의 삶 속에서 서로 결부시키지 못하게 오랫동안 방해했다. 창조에 대한 나의 성찰은 나의 노동이나 삶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고, 순전히 심미적인 것이었다. 부르주아적 신학은 노동이라는 주제를 본질적으로 저주와 수고의 관점에서 다뤘다. 노동에 대한 대안적 신학은 노동의 가치를 한갓 돈벌이로 간주하는 세속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거부되었다.‘
-133쪽-

‘사랑은 필연적으로 다차원적이다. 사랑은 통전성을 갈망하기 때문에 부분적 일치만으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통전성에 대한 이러한 갈망은 시간성 위에서 펼쳐진다. 사랑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결합시킨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과거를 이야기하고, 어린 시절의 경험들을 서로 나누며, 지금까지 각자 따로 떨어져 있었던 삶의 이야기들을 서로 연결시켜 놓을 필요를 느낀다. 그들은 함께 과거를 찾아가는 길 위에서 미래를 약속한다. 과거와 미래를 지워 없애고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꿈을 망각하는 사랑의 관계는 시간 안에 있는 우리의 존재를 조각내 버리고 사랑을 순전히 현재에만 몰두하는 환상 속으로의 도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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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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