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달리타스 - 저마다 제 길에서 그리고 함께
최현순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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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달리타스-저마다 제 길에서 그리고 함께》,
최 현순 데레사 지음, 바오로딸 펴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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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작부터 말 많았고 나도 ‘공동합의성‘이라는 번역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했었다. 우리 고유어나 한문이라면 모르거니와 한자 글자로만 표현한 신조어인데도 共同合議性일지 共同合意性일지 모호하고, 한국 문화에서 ‘합의, 협의, 일치‘란 말은 서로 대등한 상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심정인 까닭이다. 일치를 목적으로 합의한다면 어느 한 편이 어떤 조건이라도 내세워 물러서야 한다.
2●2019년 10월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협 주최 열린 세미나에서 처음 교회 담장 밖 마당으로 발을 내딛고 결국 두 해 남짓 지나 ‘번역하지 말고 원어 그대로 쓰자‘는 시작점으로 돌아간다. 그만큼 현실에서 적응하기 힘든 용어이었겠다. 그러나 번역하지 않을 것이 아니다. 번역해야 한다. 쓰이는 현장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충분히 연구하고 의견을 모아 반드시 번역해야 할 용어이지 진언(眞言)으로 그냥 음차해서 쓸 말이 아니다. 자칫하면 주술적 진언이 될 수 있는 위험이 보인다.
3●갓 성년이 되어서부터 갑이 된 이, 누구와도 함께 살지 못하고 서로 밥해 주고 먹여주지 않던 이, 나를 중심으로 주도자와 추종자로 나누던 이, 기울어진 운동장 높은 쪽에서 몸 사리고 그저 내려다 보고만 있던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토론과 회의 한번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남의 말은 듣지도 들으려고도 않고 들어도 무슨 말인지 도통 감을 잡지 못하는 이. 앞을 내다볼 생각도 밖에 나갈 생각도 없이 마냥 현재에만 심취하고 있는 이. 조금이라도 귀찮고 머리 쓸 일은 내 알 바 아니라고 멀찌감치 비켜서는 이, 그런 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성직자가 해야 할 몫이라는 이, 그이 말이라면 하느님 말씀이니 무조건 순종해야 한다는 이, 그이는 사회 흐름이나 도덕 법령 쯤은 모르는 척 눈감고 넘어가 줘야 한다는 이•••. 이런 울타리 안에서 ‘공동‘, ‘합의‘라는 용어가 발붙일 아니 낄 틈조차 없다. ‘경청‘, ‘관심‘, ‘협력‘을 제쳐놓고 무엇을 어떻게 합의를? 협의도 못하는데 합의는 무슨!
4●피라미드 정점에 오른 교황이 창문을 열어젖혔고, 이어 머리를 조이고 어깨를 짓누르던 삼중관을 벗어 던진 지 오십 여 년 후의 교황은 이 삼각형 피라미드 퍼즐을 뒤집었다. 이제 맨 위에 무엇이 보이나? 이러는 사이 성령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탄식하고 기다리신다. 다만 그 시간 흐름이 우리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 희망이며 위안이다.
5●지은이의 강의 영상
1강https://youtu.be/7dCC__Xamqg
2강https://youtu.be/N8eIsnqdcHw
3강https://youtu.be/o8V8ZzFHSis
4강https://youtu.be/PVWVxF6SMUI
5강https://youtu.be/ShkrcvrDYAY
6강https://youtu.be/eVZ71zEMhAQ
7종합 퀴즈https://youtu.be/v0jdDjxo1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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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의식의 변화가 •••처한 상황에 따라 교회의 어느 한 측면을 강조하여 교회를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런 강조가 지나칠 경우 교회에 대한 이해에서 다소 균형을 잃기도 했는데, •••이러한 성직자 중심의 교회관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으로 극복되었다. •••교회를 교계제도 중심, 성직자 중심으로 보기보다는 •••세례받은 모든 사람들인 하느님 백성으로 바라보았고, 이 백성 전체가 교회의 삶과 사명에 있어 주체라는 것을 선포하였다. •••교회는 이러한 가르침을 특히 평신도의 능동성과 주체성에 주목하면서 강조해왔다. •••시노달리타스가 없다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끊어진 길, 마지막 박자가 없는 멜로디일 것이다.˝
-36~38쪽-

˝시노달리타스를 구체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백성 구성원 스스로 시노달리타스 정신에 부합하는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첫째, 하느님의 가슴에 귀를, 시대의 맥박에 손을!
둘째, ‘•••‘함께 감‘과 ‘제 몫을 함‘의 두 축을 중심으로.
셋째, 자신 품위에 대한 정당한 인정과 상호존중 필요.
넷째,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한 대화와 소통.
다섯째, ‘협력자로 서로를 바라봄‘.
여섯째, 인내.
일곱째, 성령의 소리를 알아들으려면 스스로 신앙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성장시켜야.
-161~1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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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一本の本読んでから、二つの段落を選択する。
Leggi un libro e scegli due paragrafi.
Leer un libro y elegir dos párrafos.
Read one book and choose two paragra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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